김병구 장로
(Photo : 기독일보)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 선교회)

진정한 종교개혁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 분의 행적을 모델로 본받아 말과 행위에 더하여 성령의 능력으로 선교하며 제도나 직분의 권위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여 성령 중심으로 교회를 섬김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 가던 초대교회를 재건하는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삼위의 한 분이신 성령이 자신을 대신하여 영원히 그리스도인들을 지도하고 성령의 초자연적 능력을 은사로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의 지도자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복음서들과 사도행전 그리고 로마서를 통전적으로 묵상하면 그러한 주님의 뜻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교회를 세울 수 없음을 잘 아셨으며 성령의 능력으로 기적을 보여주지 않으면 자신을 구주로 믿고 영접하기 어려움을 잘 아셨기 때문에 말로 복음을 전한 후에는 반드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 7~8)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고 온전하게 순종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기 위하여 나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일은 말과 행위로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 졌으며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롬 15: 18-19)

"내가 말과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 4-5).

초대교회의 복음 전파는 말로 하는 설교가 주된 수단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표적과 기사의 행함을 주된 수단으로 하였음을 바울 사도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행하는 귀신을 쫓아내는 일이나 병자가 낳음을 받는 치유의 기적을 경험하거나 목격하지 않고 서야 초대 교회교인들이 혹심한 박해와 순교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 날에도 그러한 성령의 능력을 경험한 신자와 그런 경험이 없는 신자 간의 믿음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데 모든 것을 받치며 순교 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 진짜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 데는 성령의 능력으로 기적을 행하고 경험하며 간증하는 일이 필수적 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마땅히 그리스도의 선교 행위를 모델로 하는 선교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할 수 없다고 하여 그러한 성령의 능력은 사도시대에만 있었다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성경 어디에 성령의 능력과 은사가 사도시대 이후에는 살아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오히려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성령이 영원토록 신자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라"(요 14:16)

갖은 모욕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표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성령의 사역은 초대교회 이후에도 개개인 통하여 또는 그룹과 소규모의 교파를 통하여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20 세기에서 시작된 성령중심 교회들은21세기에 들어와서 큰 부흥을 일으켜 Christian Today에 보도된 1980 Gallup Poll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19%에 달하는 5천 만 명이 자신들을 성령중심 크리스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8년 Newsweek Poll은 조사 대상자의 47%가 자신이 직접 성령의 능력을 체험했다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성령중심 기독교인들은 전세계적으로 6억 명에 달하고 매년 9백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개발도상국 크리스천의 66% 가 자신들을 성령중심 신자라고 자처하는 데에 연유합니다.

이제는 모든 개신교가 성령의 은사를 인정하며 성령의 은사는 매우 제한적으로 선택된 자만이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던 가톨릭 교회도 성령의 은사가 성직자 뿐 아니라 모든 신실한 신자들에게 주어진다고 인정합니다.

필자는 이러한 성령 중심 교회의 폭발적 부흥이 가장 성경적인 초대교회의 재건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1920년 10월 서울의 장로교회 연합 부흥회에서도 성령의 역사는 강력했습니다. 「기독신보」는 당시의 상황을 "경성교회 불 세례-김익두 목사의 부흥전도 만 명의 큰 무리가 은혜의 목욕"이란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이 자세히 전했습니다.

"경성 중앙 승동교회에서는 지난 11일(월요)부터 동 25일(월요)까지 부흥전도를 부흥목사 김익두 씨를 청요하여 개최하였었는데, 저녁마다 전도, 새벽마다 여섯 시의 기도, 오전, 오후에 성경교수 이렇게 한 결과로 성신의 큰 역사 곧 이적이 나타났다. 신앙이 타락하였던 자가 다시 회개하였고 교만하던 자가 겸손하여졌으며, 미지근한 자가 열심이 일어났으며, 병든 자가 나았으며, 조막손이가 손을 폈으며, 나면서 앉은뱅이가 일어섰으며, 기타 심상치 않은 병자가 나은 자가 남녀 기십이 있었으며 받은 은혜를 감사하여 자원 연보한 것이 금은보배와 밑 현금 합하여 오 천 여 원에 달하였더라. (RN 리폼드 뉴스 6/1/2015 김익두 목사의 부흥회와 그 특성 1, "한국의 무디")

위의 기사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에서 최초로 성령의 능력으로 앉은뱅이를 일어 서게 한 치유의 기적은 장로교회 연합부흥회에서 장로교회 목사인 김익두 목사에 의하여 일어났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어보면 아직도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외치는 대형교회의 삯꾼 목사들이 없지 않지만, 치유의 은사로 병을 고치는 장로교회와 감리교회의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장로교회 목사님들은 치유의 은사를 행하기를 주저하며 숨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한 경향은 성령을 숨막히게 하여 소멸시킬 수 있다는 염려를 하게 합니다. 성령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 놓고 과시함으로써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초대교회를 재건하는 진정한 종교개혁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종교개혁은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모든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성령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성령님의 초자연적 능력이 일상으로 나타나는 초대교회, 성령으로 충만한, 성령중심의 초대교회를 재건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권능을 많이 행하신 가버나움이 회개하지 않는 것을 보시고 "가버나움아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마 11: 23)고 개탄하셨습니다.

온갖 권세와 모략으로 모든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의 온갖 불행과 저 세상에서의 지옥으로 몰고 가려는 사탄의 세력에 맞서 싸워 승리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땅에서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치유와 기적을 일상처럼 행하는 성령중심의 초대교회를 재건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