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분파인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P)가, 최근 12세 어린이가 AK-47 소총으로 정부군 2명을 처형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하라리포터에 따르면, ISWAP 소년병이 나이지리아 군인 2명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 들어간 'Makers of Epic Battles'라는 제목의 17분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이슬람국가(IS) 분석가인 토마스 롤비에키는 영상을 분석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것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영상은 북부 보르노와 요베에서 발생한 ISWAP 공격을 주로 다루지만, 보르노주 남동부와 남서부에서 촬영한 것도 있다. 이 영상이 나오기 전 대부분의 장면이 보도됐다. 그러나 새로운 자료들도 있다"고 했다.
국제기독연대(ICC)는 "ISWAP과 같은 테러리스트 단체가 서구의 영향력을 버리고 엄격한 이슬람 샤리아 율법을 시행하려는 목적으로,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수만 명을 살해하고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켰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ISWAP의 전 수장 아부 무사브 알 바르나위의 사망 소식을 전한 지 2주 만에, 군사 작전을 통해 ISWAP의 새로운 지도자 말람 바코를 사살했다.
보코하람 분파인 ISWAP는 10년 이상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전쟁 중이다. IS, ISIS, ISIL, 다에시(Daesh)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는 소년병을 '칼리프의 훈련생'이라고 불렀다.
전 소년병 재활센터 교사인 루에스 압바스는 "어느 날 혼자 앉아 있는 한 소년을 보았다. 그에게 왜 로봇처럼 행동하느냐고 묻자, 그는 내 앞에 와서 '그들과 함께 있을 때, 그들은 눈앞에서 사람들의 목을 베고 손과 다리를 잘랐다. 난 이제 감정이 없다. 내 앞에서 아버지를 죽여도 울지 않을 것이다. 난 더 이상 감정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