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용기 목사 대한 존경심과 애정 자주 표현
"거대한 영산, 언제나 영적 맑은 공기와 물 공급"
조용기 목사 장례위원장인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등과 함께 3일째 빈소를 지키면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조 목사를 추모하고 있다.
평소 조용기 목사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자주 표현했던 소강석 목사는 방역수칙상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틈틈이 SNS를 통해 상황도 전달하고 있다.
소 목사는 17일 오전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故 조용기 목사님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어떻게 이른 아침부터 조문이 끊어지지 않는지... 끊어지는 게 아니라 애도의 물결이 끝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흐느끼는 울음소리, 통곡하는 소리"라며 "저 눈물 속에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역사가 있고 오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보다 이영훈 목사님 체력이 더 강한 것 같다. 나흘째 끄떡없이 버티고 계시다. 저도 장례위원장으로서 이 목사님 옆에서 조문객들을 맡고 있다"며 "단 한 사람 중복되는 사람 없이, 이른 아침부터 애도의 눈물이 강처럼 흐르고 있다. 어제까지도 정·관계 인사들이 틈틈이 오셨고 오늘도 계속해서 오신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오늘 오후에는 입관식이 있고, 내일 아침에는 천국환송예배(발인예배)가 있다. 정부의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 지침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천국환송예배시 부득이 가족과 순서자 분들만 참석 가능하고 다른 분들은 참석할 수 없다"며 "잊지 않고 조문해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조문소를 방문하신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와 이영훈 목사 등이 15일 오전 가장 먼저 조문하고 있다. |
소강석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오늘 7시 이전부터 조금 전까지 조용기 목사님 빈소가 마련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서 장례위원장으로서 자리를 지켰다"며 "새벽부터 몰려오는 조문객들이 저녁까지 단 한 순간도 끊어지지 않았다. 언론 보도에서 보시는 대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정·관계, 재계 인사들이 다 조문하고 가시고, 언론계 인사들까지 다 왔다 가셨다. 조 목사님이 쌓아놓은 은덕의 깊이와 넓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조문을 하기 위해 줄을 서면서부터 엉엉 울고 목사님 영전 사진 앞에서 통곡하며 가는 분들을 보니, 저도 함께 눈물이 나왔다. 윤석전 목사님도 대성통곡을 하셨다. 윤 목사님은 조 목사님의 제자"라며 "통곡하며 우는 성도들을 보면서 '저들이 조용기 목사님과 한 시대를 함께 한 성도들이구나. 오늘의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있게 한 주인공들이구나. 주여, 저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저들에게 은혜를 주옵소서'라는 기도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이 코로나 가운데도 추모의 인파가 줄을 서서 몰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여의도순복음교회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한 시대가 이렇게 훌쩍 가 버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이영훈 목사님께서 정말 건강하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윤석전 목사가 울먹이면서 인사하고 있다. |
조문이 시작된 15일 오전에는 "한국교회의 큰 별이 지셨다. 거대한 영산으로 존재하시며 언제나 영적 맑은 공기와 물을 공급해 주셨던 조용기 목사님께서 이 땅을 떠나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며 "아침부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 성도들이 흘리는 눈물을 모으면 도랑이 되고 강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소 목사는 "저는 장례위원장으로서 이영훈 목사님과 함께 1번으로 조문을 했고, 지금 현장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며 "조 목사님은 저의 신학교 시절 희망의 아이돌이었다. 장례식장에는 조목사님의 쩌렁쩌렁한 설교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런 분도 결국 이 땅을 떠나시는 것을 볼 때 앞으로 20-30년 전후 제 모습을 상상해 본다. 지도자를 잃은 영적 슬픔이 너무도 크다"며 "그 분은 1970-1980년대 한국교회 성령운동, 부흥운동을 함으로써 여의도순복음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부흥의 불쏘시개가 되어 주셨다. 조용기 목사님, 그가 하시던 일을 이제 우리 모두가 이어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도들이 조문을 하면서 울먹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