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돕기 모금 음악회가 26일 6시부터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방지각 목사)에서 열렸다.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음악회는 뉴욕예술가곡연구회(회장 서병선) 주최로 열린 것으로, 테너 서병선, 이상규, 이용훈, 바리톤 김만규, 김진우, 소프라노 이승민,박숙형, 김지현, 바이올리니스트 Ann Lehmann, 피아니스트 김혜원씨가 아름다운 가곡과 음악을 선사해 초가을밤 뉴욕한인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조현미(Manhasset, LI 거주, 42세)씨는 "공연관람비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순서, 순서가 너무 좋았다. 특별히 탈북난민돕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도움을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뉴욕예술가곡연구회 서병선 회장은 "진정한 민족애의 확산만이 민족 분단의 비극을 극복하고 한 민족이 하나되는 민족 통일의 역사를 이룩할 것이며, 살생무기를 만들어가며 국민을 굶어죽이는 잔악한 독재를 붕괴시킬 것"이라며, 음악회에 참석함으로 30만 탈북난민들의 생명을 구출하는 일에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가곡은 정직, 소박, 인내, 지성, 사랑 등 인류정신에 가장 소중한 영양소를 간직하고 있는 가장 문화적인 노래로 이런 가곡이 온 세상 방방곡곡에 울려퍼질 때 세계 평화는 올 것"이라며, "이 일은 노래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앞장서서 해야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경희 행사준비위원장은 이번으로 10번째를 맞는 뉴욕예술가곡연구회의 탈북난민돕기 모금 음악회는 탈북난민들이 많이 얼어죽은 가운데 부모잃은 아이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본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된 것임을 설명하며, "해마다 탈북난민돕기 음악회에 대한 호응이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