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현재 듣는 문화에서 보는 문화로의 변화시점을 맞고 있다". 이는 현재 기독극단 마굿간의 단장이자 한국기독교연극협의회의 임원이며, 오는 10월과 11월 드라마 전문예배와 CDM 페스티벌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박상용 단장의 현 시대 문화를 바라보는 말이다.

마굿간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문화라는 테마로 교회사역을 어느 팀보다 활발히 하고 있는 극단. 10주년을 맞아 '세월이 변해도', '크리스챤 콘서트'와 같은 새로운 극으로 수차례 공연을 해오며 쉴틈을 주지 않았던 박 단장은 지금도 끊임없이 일을 벌이고 있다.

오는 10월 14일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박중식 목사)에서 시작되는 '나드리_나(NA)를 위한 드라마(DR)와 이미지(I)의 줄임말'와 11월 중순부터 시작될 제 2회 CDM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것. 박 단장은 현재 이 두개의 사역을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제 듣는 문화에서 보는 문화로 교회 문화도 전환되고 있습니다. 윌로우 크릭 교회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를 놓치고는 이제 선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문화선교를 하는 교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드라마인데, 이제 매달 네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드라마 전문예배를 가져 전국교회에 보급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 단장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시도되고 있는 드라마 예배를 이제 전문화시켜 수준높은 드라마 예배 보급을 목적으로 '나드리'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하나의 네트웍으로 뭉쳤다.

'연합'을 중시하는 박 단장을 볼 때 알 수 있듯이, 11월부터 진행되는 CDM 페스티벌도 먼저는 기독극단의 연합에 그 취지를 두고 있는 행사이다.

"이번에 탤런트들이 모임 극단 153, 디아코노스, 마굿간, 증언, 행복한 사람들, ONE-FIVE, 민예에 이르기까지 이번에도 많은 극단들이 함께 모여서 내년 2월까지 장기 공연을 가질 계획입니다"

CDM 페스티벌은 연합이라는 의미 외에도, 기독인들에게는 기독교적인 연극을 우후죽순격이 아닌 정립된 순서로 소개하고, 기독극단들의 독창성을 살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오는 1월 보름정도에 걸쳐서 시도된 CDM 페스티벌은 채 1년도 되지 않은 맞은 2회 때에는 3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을 계획하게 되었다.

한국기독교연극인협회(이하 기연협)라는 이름으로 모이는 이 극단들은 모든 기획과 홍보 및 공연외에 따라오는 부대적인 역할들을 모두 기연협에 맡기게 되어 더욱 공연에만 집중하여 더 질높은 공연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번 CDM 페스티벌에서도 '행복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연협에서 기획을 모두 맡아 진행하게 된다.

박 단장은 위의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서 교회의 뮤지컬과 연극으로 대표되는 보는 문화의 보편적인 전파를 노리고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나드리는 매달 제공되는 소스를 담은 잡지와 각 공연의 영상을 담은 인터넷 페이지를 따라오게할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수준높은 문화들은 곧장 선교로 연결된다는 것이 박 단장의 설명이다. 최근 기독교 학교 채플시간에 초청되었던 마굿간은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여 70%가 비기독인이 학교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즉 비기독인이라 할 지라도 문화적 체험을 위해서 교회로 모여든다는 것이다.

"물 위로 걸어오라 하실 때에 밑이 깜깜한 바다처럼 보이지 않는 세상이지만 믿음을 가지고 걸어가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처럼, 박 단장이 10년동안 마굿간을 운영하고 보는 문화의 발전을 위해, 문화를 통한 선교를 위해 쉬지 않는 것은 그만의 비전이 영향을 준 덕택이다.

"이제 비전을 가지고 시작했으니, 이 모든 일들을 책임지고 발전시킬 일만 남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나가겠지만, 나드리와 CDM 처럼 비전을 내세워 펼친 일들이 한국교회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 열심을 내야겠습니다"

듣는 문화가 주류를 이루었던 시대부터 뮤지컬과 연극을 위해 힘써 온 박 단장은 지금도 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