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4가지 중요한 본능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성(logos), 감정(pathos), 의지(ethos), 영감(mythos)이다. 이러한 본능적 기능을 가지고 이때까지 인류역사가 엮어져 왔으며, 현재도 그러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성을 통한 지식의 세계를 구축하고 다른 기능과 함께 가치의 세계를 건설하려고 한다. 여기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발견된다.

유대교의 교육원리는 잠언1:7과 2:6~9에 명기되었다. 유대교는 자녀들에게 율법서와 전통의 내용을 암기하도록 했고, 회당 이라는 교육장소를 이용했다. 기독교는 희랍과 로마의 문명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인 교육제도를 발전시켰다. 특별히 3세기 알렉산드리아에서 일어난 학문적인 기독교를 정착화시키는 노력이 초대교회 신학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고, 확산되어 이태리, 프랑스, 독일, 영국이 기독교 교육의 광장이 되었다.

기독교 학문을 취득하려면 특수한 방법을 써야 하는데,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상대자인 인간이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신학자들은 ‘믿음’이라는 실체를 통해 양자의 관계가 성립할 수 있고 신지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오로지 참된 지식은 반드시 신앙 안에서, 신앙을 통하여, 신앙의 인도 하에서만 가능하다. 모든 기독교 학교는 이 원칙에 의해 대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회가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자각한 첫 제도 ‘카터쿠멘’ 제도 이후에 기독교 신앙교육은 중세에 이르러 꽃을 피웠다. 이것은 각국에서 대학을 설립하는 일로 뚜렷이 나타났다. 이 모든 대학들은 한결같이 신의 본체와 그의 오묘한 섭리를 연구하여 인간이 자기의 지혜로 발전시킨 철학을 위시한 모든 학문과의 조화를 추구하여 체계화하는데 주력했다.

기독교대학은 미국에서도 크게 발전되었다. 17세기 미국에 정착한 청교도들은 신자들을 인도하는 목사가 필요했고, 그 필요에 따라 1636년에 지금의 하버드 대학을 세웠으며, 이 후 더 많은 목사가 필요해 예일대학을 1701년에 세웠다. 45년 후 프리스턴 대학을 세우고, 8년후 지금의 콜롬비아 대학을 세웠다. 이처럼 현재까지 미국이 기독교 국가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게 된 것도 이런 대학에서 양성된 믿음의 역군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에 세워진 기독교 학교들을 살펴보면, 일본에 40여개의 기독교 대학과 단기대학 52개교 중고등학교 170개, 목사양성 신학대도 10여개 정도이다. 중국은 중국정부의 간섭으로 일체 기독교에 관한 교육은 할 수 없다. 한국은 현재 신학대 32개교, 일반대학 52개교 중고등학교 295개에 달하며 일본다음으로 기독교 교육의 강대국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 기독교 학교는 목사양성과 하나님의 사람훈련과 교회와 사회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운영에 있어서는 총장과 교수는 다 크리스천이어야 하고, 기부하는 자나 운영이사도 크리스천이어야 한다. 또한 예배 참석을 강요 또는 의무적으로 하되 학생이 참석토록 하고, 기독교 개론 과목을 필수로 배우며 교목 또는 종교 책임자를 두고 신학대학 신학 부를 둬야 한다. 이 외에 학생과 사무직원은 세례 교인 또는 출석 교인이어야 한다.

현재 이러한 조건은 다 무시되고 모든 기독교 대학이 민주화, 평준화, 학문의 자유, 신앙의 자유 등의 이유로 기독교의 근본적 특성이 학원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그 대신 인문학과 정,경, 법학과 과학과 정보기술학과와 의학 등이 개설되어 모든 대학이 기독교 대학을 포함하여 인본주의적이고 반기독교적인 학교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현대주의의 시체 위에 모든 가치의 세계를 부인하고 영원을 상대화하고 신적인 것을 인간적으로 변질시키며 희망을 불안 속으로 투옥시키려는 포스트 모더니즘이 꽃피는 시대, 이 불확실하고 불안전한 상황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는 절대자이신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령의 도움으로 참 진리를 알고 인류를 바른 길로 인도하고 세계와 인류역사에 공의와 평화와 정의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우리는 기독교 학교를 재건하여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많이 양성해야 한다.

끝으로, 칼빈은 자기가 운영하던 아카데미에 기독 청년들을 많이 보내주기를 호소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 “통나무를 보내주세요. 그러면 많은 화살을 만들어서 보내 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