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성화(聖化)를 구원받은 죄인을 죄의 부패에서 깨끗하게 하시며, 그의 전 본성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갱신하여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시는 성령님의 은혜롭고 계속적인 작용이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모든 죄인은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 사랑과 용서로 모든 죄가 탕감된다. 그러면 그 죄인은 죄가 아예 제로상태가 되어버리는 은총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성화라면, 바로 이렇게 놀라운 은혜를 받고 모든 죄의 빚은 청산 받았는데, 다시 죄적 습관을 갖고 사는 게 아니라, 정말 의인답게 거룩하게 살아가려는 구원의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할 수 있다.

본서의 저자 김남준 목사는 그러한 은총을 입은 그리스도인이 성화의 과정중 필히 해야 할 경건의 훈련이 말씀과 기도인데 이 책은 특히 기도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김 목사는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뭘 주신다고 하는 차원으로만 기도를 이해하는 가벼운 태도를 지적하며, 성화의 과정 중 기도는 피흘리기까지 죄와 싸우는 열렬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복음으로 말미암은 자유는 우리의 진실한 죄 죽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죄를 죽이시는 성령님께 우리의 연약한 마음을 토해냄으로 자기 깨어짐을 경험함으로 그리스도와의 순전한 사랑에 이르는 신자들이 될 것"을 촉구했다.

책은 성화의 과정 중 죄는 정욕 자체가 아닌, 우리의 영혼 안에 살아 있어 하나님께 대적하려는 경향성이이고 여기에 힘을 점점 더 해주는 것이 바로 정욕이라고 말한다.

한편 현대 크리스천의 성화의 많은 실상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기본적인 정체성 조차 많이 무너져 여전히 부패한 성품을 갖고 여전히 죄의 노예로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대다수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것은 인간이 자신 안에 있는 자원으로 거룩한 삶을 살 수 없음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날마다 거룩한 하나님께로부터 부어지는 하늘 자원을 힘입음로써만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화에 있어서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한다.

그러므로 기도 특히 간절한 기도는 죄를 죽이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다.은혜안에 거하는 생활을 이야기할 때 전투적인 자세, 마음을 바치는 기도 기도의 씨름 등의 온전한 성화의 노력이 없이는 죄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본서는 그렇다면 왜 열렬한 기도를 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첫째, 영혼의 싫증
둘째, 실천의 규칙이 없기 때문
셋째, 마음으로 쏟지 않기 때문
넷째, 힘없는 짧은 기도의 습관 때문

이어서 김 목사는 "열렬히 기도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기도가 가득차 있어야 한다"며, "거룩한 슬픔이나 갈망으로 뼈아픈 통곡의 눈물로 혹은 신령한 기쁨이 주는 감사의 눈물로 자신의 기도의 자리를 흥건히 적셔 본 경험이 언제냐?"고 독자들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열렬한 기도에 이르는 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선 상태 즉 정직하고 진실한 상태에서 기도해야 한다.
둘째, 기도가 죄를 죽이기 전에 마음의 욕구가 충분히 반영된 기도를 해야 한다.
셋째,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시는 성령님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기도해야 한다.
넷째, 자신의 기도가 반드시 이루어 지길 바라며 하나님을 향해 매달리는 간절한 기도를 해야 한다.

또한 이런 "열렬한 기도를 왜 해야 하느냐"에 관해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올리는 기도의 내용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도하는 영혼의 진지하고 열렬한 투쟁의 과정을 보시며 감동 받으신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런데 열렬한 기도를 순간적으로 일시적으로 하는 것은 지속적인 성화의 과정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5장에서 성화의 과정중 마음의 영혼과 자유함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함을 피력했다.

"이는 마치 오랜 세월을 두고 떨어지는 물방울로는 바위가 패이지만, 한번 들어붓는 바가지의 물로는 그렇게 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144p.)"

그런데 이 지속적인 기도를 실천할 경우 장애가 되는 것이 물론 근본적으로 죄이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영혼의 싫증, 육체의 게으름 때문이다.

김 목사는 게으름의 정체는 빗나간 자기사랑이라면서, 기도의 불을 끄는 그 육체의 지향하는 바를 대적해야 할 것을 주의시킨다.

그러므로 열렬한 영혼에 꼭 따라와야 하는 것은 부지런한 육체의 도움이다.본서는 구석구석 죄성이 가득한 우리의 영혼이 열렬해지면 열렬해질수록 육체는 다스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게으름을 물리치는 비결은 첫째, 선하고 신령한 목적을 위하여 복종하지 않는 육체를 다룰 때에 한해서 육체를 가혹하게 대해야 한다.이와 관련해 바울 사도는 자기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라고 말한 바 있다.

둘째,그리스도의 지상 생애를 묵상함으로 그리스도와 하나됨이다.

"게으른 육체의 끈질긴 간청을 뿌리치기 위하여 고통을 감내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죽음이 자신의 삶 속에서 실제화되는 것을 경험함으로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