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탈퇴도 고려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전했다.
테워드로서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향해 '중국 편향적' 태도를 시정하라고 공식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4장짜리 서한에서 "앞으로 30일 이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WHO 가입도 재고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과 당신의 조직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거듭해 전 세계가 엄청난 비용을 치렀다"며 "WHO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신속히 행동하고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또 "명백히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기구에 계속 자금을 댈 수는 없다"고 했다.
미국은 작년 WHO에 4억 달러(약 4,900억원)를 지원했으며, 이는 WHO 연간 예산의 15%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WHO의 중국 편향을 문제 삼으며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영구적으로 지원을 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에서 WHO의 중국 바이러스 은폐 의혹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WHO가 작년 12월 초, 또 그보다 앞선 우한에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믿을 만한 보고를 일괄적으로 무시했다"면서 "중국은 WHO에 2019년 12월 31일까지 우한에서의 원인 불명 폐렴 사례를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