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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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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이자 김포 고촌교회 담임 목사 박정훈 목사 | |
19일 오후 8시 30분 리틀넥에 위치한 은혜교회(담임 이승재 목사) 예배당. 까만 연미복을 차려입은 앳된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멋진 관현악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선사하고 있었다. 조막만한 손으로 바이올린 현을 빠르게 짚어갈 때 마다, 비발디의 사계,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청중들은 아낌 없는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 날 오케스트라의 어린 주역들은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멤버들. 김포시 고촌면에 위치한 고촌 감리교회(담임 박정훈 목사)가 지난 2001년 결성한 악단이다. 박 목사가 전도사 시절 1988년 5월 8일 어버이 주일 부터 개척하기 시작한 고촌 감리교회는 이제는 김포시가 인정하는 지역 사회를 아름답게 바꾸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박 목사가 처음 목회를 시작하면서 동네에 사는 아이들의 꿈을 물어보았을 때 "제 꿈은 중학교 졸업하고 공장 들어가서 돈 버는 거예요."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다. 그 때부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자'라는 소망을 갖게 된 박 목사는 하나님께로 부터 시편 78장 72절 말씀을 받게 된다.
'이에 그가 그들을 자기 마음의 완전함으로 기르고 그의 손의 능숙함으로 그들을 지도하였도다'
박 목사는 '마음의 완전함'을 '믿음'으로, '손의 능숙함'을 '실력'으로 생각한다.
"믿음은 있지만 실력이 없으면 일을 잘 해내기 어렵게 됩니다. 실력은 있지만 믿음이 없다면 자신의 능력으로 해 냈다고 교만하게 되죠."
박목사의 소망은 아이들을 21세기를 이끌어 갈 '믿음과 능력의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되었다.
"저는 늘 아이들에게 진정한 실력은 학벌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을 얼마나 잘 해결해 나가느냐, 그리고 나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기쁨을 얻을 수 있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러한 비전을 받은 박목사는 방과후 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중점적으로 가르쳤던 것은 '영어'와 '악기'였다. 악기를 살 여유가 없는 가정이 적지 않았지만 교회에서 악기를 마련해서 아이들이 물려가며 쓸 수 있도록 했으며 매주 토요일 전문 연주자들이 집중지도를 했다. 오는 토요일에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 필그림 앙상블의 김신형 바이올리니스트 또한 고촌 교회에서 집사로 섬기며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차별 없이 가르쳤고, 절대 부모에게 교회 다니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부모에게 전도를 하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지 못하게 할 것이 뻔했고, 그렇게 되면 어른들 때문에 아이에게 배움의 기회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이들을 미래의 일꾼으로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친 결과 아이들의 변화되는 모습과 목사와 교사들의 사랑에 감동을 받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400여명 되는 교회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오케스트라를 꾸리기엔 버거울 때가 있지만 박목사의 열정과 교인들의 호응, 그리고 지역 독지가들의 십시일반이 '김포청소년 오케스트라'를 가능케 했다.
박 목사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그들과 그들이 속한 가정,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목회를 '오케스트라 운동'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자라서도 꾸준히 이러한 사역을 하며 후배를 지도하고 자신의 자녀들 또한 오케스트라 멤버로 키우는 것이 박 목사의 또 하나의 꿈이다. 또한 이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21세기를 이끌어가는 두 도시인 북경과 뉴욕. 박목사는 이 두 도시에서 연주를 하는 꿈을 꾸었고 드디어 지난 2006년도에는 북경에 가서 연주를 했다. 올해는 뉴욕에서, 더 나아가 카네기 홀에서 연주하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삽입곡, 유명 클래식 메들리 곡을 첼로를 돌리는 개인기를 부리며 신나게 연주했던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고향의 봄'을 통해 청중들은 고국을 향한 향수를 달래기도 했고, 찬양 '내 영혼에 햇빛 비취니', '이 믿음 더욱 굳세라'를 통해 은혜를 받기도 했다.
은혜교회 이승재 목사는 "오늘 공연을 보니 참으로 마음이 떨립니다. 우리 교회가 플러싱에 있었을 때, 방과후 학교, 여름 학교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2세들을 교육하고 그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려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같은 오케스트라를 하고자 지금까지 준비를 해 왔습니다. 사명감을 가진 지휘자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면 청소년 오케스트라 사역을 뉴욕에서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오늘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22일 카네기 홀에서 열리는 필그림앙상블의 '아프리카에 희망의 우물 파주기' 자선 공연 콘서트에 협연을 할 예정이며, 23일 목양장로교회(송병기 목사), 26일 버지니아에 위치한 서울장로교회(김재동 목사)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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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뉴욕의 2세들을 위한 기도를 하는 이승재 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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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회 기념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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