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컴패스미션쳐치(담임 대니 박, 캐더린 리-박 목사, 이하C2M)에서 지난 주일(17일), 조금 이른 4번째 추수감사절 예배와 팍랏을 가졌다.
현재 C2M은 예배를 위해 장로교단에서 제공하는 학생 센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추수감사절 예배는 좀 더 가족적인 분위를 느낄 수 있는 선교관(UC House)에서 따뜻한 간증과 함께 드려졌다. C2M에서 시작한 캠퍼스 클럽인 AACF 회장 세레나 챙 자매와 박사과정인 댄 서 학생이 개인적인 신앙과정과 C2M을 만나 성장해온 과정을 진솔하게 나눠 은혜를 더했다.
한 학생은 주일마다 일을 한다고 바빠서 자주 보기 힘들었는데, 이날도 예배가 끝나자 마자 금방 떠나서 또 바빠서 갔나 싶던 차에 그동안 모은 작지만 소중한 헌금을 가지러 갔던 것이었다. 모아진 헌금은 박 목사 부부가 매칭해 헤이퍼인터네셔널(heifer.org)을 통해 빈민지역에 두 마리의 알파카를 보내게 됐다.
한편, 대학 진학과 함께 교회를 떠나, 목자없는 양 같이 방황하는 잃어버린 세대를 향한 아픈 마음으로 미래의 교회를 이끌어갈 리더로 세우고자 하는 소명으로 조지아주립대학(UGA) 캠퍼스에 C2M이 세워진 지 벌써 4년째다.
캐더린 리-박 목사는 “적지 않은 나이에 자비량으로 교회를 개척하면서 하나님께 적어도 3년, 많게는 5년을 드리기로 결심했다. 몇몇 교회들과 지인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사역해 온지 어느덧 내년이 5년째이지만, 처음부터 문을 두드려온 한인 교회들과 학생들이 원래 다니던 교회들 조차 캠퍼스를 향한 동역에 관심이 여전히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처음에는 헌신한 기간만 채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어려움을 솔직히 토로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간절한 기도를 아시고 댄 학생을 보내셔서 응답을 하셨다. 박사과정을 공부하려고 온 대학원생인 그는 아시아권 교회를 찾던 중 C2M을 알게 됐고,인터넷 서치로 찾아 본 대니 박 목사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박 목사가 뉴저지 베다니감리교회에서 유스사역을 섬길 때, 300여명의 학생 들 중 하나였던 댄 학생은 당시 그 중에서도 가장 어린 7학년이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주일 뿐 아니라 주중 성경공부, 새벽기도까지 빠짐없이 참석하던 소년이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를 키우셔서 모세에게 여호수아와 갈렙같이 C2M교회에 보내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너무나 놀랍고 신기해 “우리가 기도하고 기다리던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 맞니?”라고 물었을 때 시원하게 “네 맞아요!”라고 답했다고. 박 목사 부부는 그를 통해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앞으로 적어도 5년 더 학생들을 섬기고 세우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캐더린 리-박 목사는 한인 교회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지난해 봄에 시작한 캠퍼스 클럽인 AACF가 1년 반 사이에 잘 자리잡고 모이는 학생수가 늘어, 더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인터바시티(InterVarsity)에 ‘선물’하기로 협의하고, 내년 초부터 AACF가 아시안 인터바시티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인터바시티 내에 아시안 스탭이 전국적으로 많이 부족한데 그 이유는 아시아 문화권에서 헌금을 받아 자비량으로 사역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헌신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부모님조차 자녀들이 헌신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역을 위해 필요한 후원금을 모으지 못해 스탭으로 온전히 섬기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AACF가 아시안 인터바시티로 전환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아시안 스탭이 없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학생들은 계속 훈련을 받고 성장하고 싶어하는데, C2M을 비롯해 이를 이끌어 줄 사역자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 가운데 갈급한 청년들을 위해 함께 해줄 동역자들이 나와주실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