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은 종교적, 민주당은 비종교적?

그동안 공화당은 종교적 보수주의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설이 있어왔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의존하는 층은 어디인가?

1972년부터 1992년까지 이같은 문제를 연구해온 메릴랜드 대학교의 지오프리 래이만 교수는 "민주당은 무종교 유권자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민주당 지지자들과 행동파 당원들의 많은 수는 비종교적인 사람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에이크론 대학교에서 지난 봄에 4,000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민주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들의 17%가 무종교인이었고, 18% 캐톨릭, 16% 흑인 개신교인이었는데, 무종교인 중 케리 지지자는 57.4%, 부시 지지자는 27.3%였다.

퓨 연구 센터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종교에 더 우호적임이 드러났다. 1,512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은 52%, 민주당은 40%로 종교적 호감도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 뉴욕 시립 대학교의 루이스 볼쓰 교수와 제랄드 디 마이오 교수는 종교적 관련 가치관이 미국정치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워싱턴 타임즈 인터넷판은 미국이 빠르면 올해 과반수 개신교 국가로서의 역사적 지위를 상실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는데, 시카고 대학교 전국여론조사소(NORC)에서 배포한 조사에 따르면, 1993~2002년 사이 개신교인임을 자임한 미국인들의 비율이 63%에서 52%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