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일본을 방문하였습니다.
일본은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이지만, 복음적인 측면으로 볼 때는 가장 불쌍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신앙의 불모지라고 하는 캄보디아 같은 나라도 기독교 인구가 1.2%인데, 현재 일본의 기독교 인구는 0.4%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장 열악한 선교지 가운데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 가운데 일본 선교의 가장 중요한 통로로 쓰임 받고 계시는 분들이 바로 일본에 계신 한인 선교사님들이지요.
뉴스와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계시듯, 최근 한. 일 관계가 극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인 선교사님들도 조국인 대한민국을 응원하면서도, '행여 이 일로 선교 후원이 끊어지지 않을까?' 또 적대감정이 커져서 한인들을 통해 전해지는 복음의 통로가 막히지나 않을까 많은 염려들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 조국을 위해, 또 일본 선교와 선교사님들을 위해 우리의 많은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광고시간에 말씀을 드렸듯이 이번 일본 방문은 일본 노회 목사후보생들의 시험 감독과 면접을 치르기 위하여 방문한 것입니다. 목사고시 면접은 항상 간절한 신앙고백과 뜨거운 복음의 열정이 있습니다.
올해 고시 면접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신데, 일본 노회 소속의 한 여자 전도사님입니다. 일본으로 유학을 와서 KOSTA(국제 복음주의 학생 연합회) 집회를 통해, 주님을 영접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일본 선교에 헌신하셨습니다. 신학교를 다니면서, 교회가 없는 지역에 파송받아 가셔서, 2-3명의 개척 멤버와 교회를 개척하고 건강하게 교회를 세우고 이제 교회 건축이 완공되어 가는 중에 계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면접관으로서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왜, 목사가 되려고 하십니까?"입니다.
그 전도사님께 질문을 드렸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정말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본을 사랑하고 계심을 느낍니다. 그 마음에 이 일본을 위해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답하시는 전도사님도 면접관들도 같이 울었습니다. 전도사님의 진심이 마음 깊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가 목사 안수받을 때 그때처럼 나를 사랑하고 있느냐?"
이번 목사고시 감독관으로 일정을 보내면서 주님께서 끊임없이 저에게 주시는 질문이셨습니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