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가장 큰 힘은 생명의 힘입니다. 보잘것없고 힘없이 보이는 들풀이 시멘트 사이에서 생명을 내더니 그 딱딱한 틈 바구니에 어엿이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을 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주에 있는 세인트 헬렌스산이 1980년에 화산이 폭발하여 거대한 숲을 불태웠는데 그다음 해부터 다시 파란 풀들이 돋아나서 지금은 다시 생명의 환희로 넘치게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생명의 힘은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영적인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의 생명이 움터 나면 모든 것을 움직입니다. 뒤집어 놓게 됩니다. 이래서 기독교는 문화나 유행이 아니라 생명운동입니다. 한국의 예장통합 측 총회정책협의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중고등부가 없는 교회 47%, 유년부가 없는 교회 47%, 유치부가 없는 교회 57%, 유아부가 없는 교회 97.4%,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78.5%에 이른다고 합니다. 거의 절반의 교회에 중고등부, 유초등부가 없습니다. 유아부와 영아부로 올라가면 상황은 경악할 만한 수준입니다. 단 3%의 교회만 유아부가 있다는 결론입니다.
다음 세대가 사라지는 심각한 수준의 한국교회 침체 현상은 걷잡을 수 없는 사막화 현상과 같습니다. 이것을 성경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생각대로 사는 사사시대가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우리 시애틀 한인장로교회는 사사시대가 오지 못하게 가로막는 능력의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기독교는 저 사람이 교회 가니까? 나도 교회 다니는 유행이 되면 안 됩니다. 기독교는 절대 유행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Movement 운동입니다. 기독교는 오늘도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한 구원받은 사람들이 옆에 사람에게 구원의 영향력을 전달해 주는 운동이 기독교입니다.
시애틀 한인장로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와 요즘 현대교회의 차이는 초대교회는 아무리 핍박이 오고 고난이 와도 하나님의 은혜의 파도, 성령의 파도, 진리의 파도를 타며 나를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감격과 예수의 생명을 전달하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현대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성령, 진리의 파도가 약해지면서 사사시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죄에서 떠나게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거룩하게 행진하는 사람들의 순례의 운동입니다. 이 운동을 통해 우리 시애틀 한인장로교회는 신앙의 대 잇기가 이루어져 서 사사시대를 막는 능력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1세와 2세가 연합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과감한 재정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시설과 환경도 개선해 줘야 합니다. 다음 세대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교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특별히 다음 세대의 부흥을 위해 1세들의 흘러넘치는 기도와 복음을 위해 고난을 무서워하지 않는 신앙의 순례 운동을 이어 주고 예배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