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집중할 줄 아는 지혜는 소중한 지혜입니다. 또한 삶의 예술입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축적할 수도 있고, 소멸할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를 집중할 수도 있고, 분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는 집중할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관찰하는 중에 언제 가장 강력한 에너지가 솟구쳐 오르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강력한 에너지를 발휘한다는 것은 좋은 성과를 만들고 놀라운 성취를 이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과나 성취보다 중요한 것은 성품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동안 성과나 성취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시간 관리와 함께 중요한 것은 에너지 관리입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축적하고, 집중하고, 회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에너지는 신체, 감정, 정신, 그리고 영적 에너지라는 4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차원의 에너지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줍니다. 저는 보통 사람에 비해 조금 약하게 태어났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처음에는 그 약함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그 약함이 오히려 제게 장점이 된 것 같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제가 약할 때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이 강하게 임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제가 약할 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약함 때문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약함 때문에, 에너지를 집중해서 사용함으로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지혜를 배워야 했습니다. 가능한 소중한 에너지를 쓸데없는 일에 사용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배우고 터득한 에너지를 집중하는 지혜를 몇 가지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남의 일에 가능한 참견하지 않는 것입니다. 남을 비판하거나 정죄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 동안에도 남의 일을 참견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다른 사람이 입은 옷, 머리 스타일, 얼굴 표정에 대해 참견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말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 실수를 수습하느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잠언 말씀을 묵상해 보십시오. "대저 젖을 저으면 엉긴 젖이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잠 30:33).
둘째, 남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남을 질투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상처를 받았을 때 받은 상처를 보복하려는 복수심을 내려놓고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를 넘어 축복해 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남을 미워하거나 질투할 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미움, 질투, 그리고 복수심은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반면에 사랑, 배려, 관용과 용서는 긍정적인 감정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에너지를 빼앗아가고 긍정적인 감정은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셋째, 염려를 내려놓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염려는 우리 기쁨을 빼앗아가고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강력한 적입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은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마 6:25). 염려를 경계해야 하는 까닭은 염려가 의심과 두려움을 불러오는 까닭입니다. 염려는 타락한 상상력입니다. 염려하게 되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됩니다. 염려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염려하면 마음이 나누입니다.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벧전 5:7). 염려 대신에 기도하십시오(빌 4:6-7). 염려는 비생산적입니다(마 6:27). 비신앙적입니다(마 6:30-31). 반면에 기도하게 되면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염려 대신에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하십시오. 그때 우리 마음은 그리스도의 평강과 말씀으로 충만하게 됩니다(골 3:15-16).
넷째, 의미 있는 목표에 집중하는 삶을 사십시오. 의미 있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하는 지혜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목표가 분명했습니다(요 10:10, 12:47; 막 10:45; 눅 19:10). 예수님은 목표에 집중하신 까닭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자를 구원하는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십자가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소수의 제자들을 양육하는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의미 있는 목표를 선택하십시오. 그 목표에 집중하십시오. 큰 목표를 작게 나누어 작은 목표를 날마다 조금씩 성취하는 일에 집중하십시오. 모든 위대한 성취는 큰 목표를 작게 나누어 끈기 있게 성취한 결과입니다. 의미 있는 목표에 집중하는 사람은 역경을 극복합니다. 육체의 한계를 초월합니다. 목표지향적인 사람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모든 배움과 모든 만남을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연결할 줄 압니다.
무엇보다 날마다 하나님을 앙망하는 중에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새 힘을 얻으십시오(사 40:31).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보다 더 강력한 에너지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