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이즈미 수상은 1월1일에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돌연히 감행하였다. 3년전의 8월과 재작년의 4월에 그리고 작년 1월14일에 계속해서 코이즈미 수상에 의한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수상 취임후 4번째다. 재작년은 5, 6월의 한일 공동개최의 축구 월드컵배나 9월의 중일국교정상화 30주년에의 영향을 고려해 4월에 참배했지만 작년은 한층 더 시기를 앞당겨서 1월14일에 했다.

코이즈미 수상은 태평양전쟁에 패배를 한 8월15일을 종전기념일로 삼아 이날에 참배한다고 하는 공약을 내걸어 3년전에 자민당 총재의 자리에 올랐다. 수상으로서는 우리나라나 중국과의 관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8월 15일을 피한 끝에 금년은「설날의 첫 참배」라고 해서 야스쿠니신사로 참배의 발길을 옮겼다. 이는 일본인의 전통이니까 근린 제국이 불평은 못하겠지라는 심사였다.

전범자를 추모하는 야스쿠니신사참배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요 헌법에 규정된 정교분리의 원칙을 범하는 일이기에 그대로 묵인할 수 없는 바이다.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에서 천황을 위해 죽은 영령을 제사할 뿐아니라 죽은 전쟁수행책임자를 신으로 모시고 국가 신도의 종교로서 일본의 침략전쟁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던 것이 야스쿠니신사이다.

이런 수상의 야스쿠니 참배는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납치문제를 비롯해 근린 제국과의 관계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시기에 있다. 1월에 있을 6자 회담의 성공이 최우선의 과제이기에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는 그리 큰 경황은 아닐 것이라고 얕잡아 본 참배라고 하면 그야말로 한일외교의 신뢰를 깨는 행위이다.

최근에 있어서 중국과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유무역권 형성을 시작하고 격렬하게 움직이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잘 파악해 갈 수 있는지 어떤지가 경제의 재생에도 깊은 관계가 있다. 특히 한일 관계는 경제의 상호의존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교류도 한층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이것을 생각해서도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수지계산은 전혀 맞지 않는 일인데 코이즈미 수상이 감행한 의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과 관련해서 이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고 해도 처음으로 전쟁 상태의 땅에 파병하는 일본 수상의 자세를 볼 수 있다. 「자위대는 군대다」! 라고 엄연한 사실로 보고 있는 것이 수상의 속마음이다.

전쟁전의 야스쿠니 신사는 군대의 관리하에 조선과 중국 침략에 대한 전쟁에 애국심을 부추기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일본의 수상으로서 야스쿠니신사와 자위대를 한데 묶으려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면 크나큰 문제거리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가 일본 수상의 야스쿠니 참배를 이처럼 강력히 비난하는 것은 A급 전범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과연 코이즈미 수상은 참배를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코이즈미 수상은 일본의 평화나 번영을 빌었다고 설날의 신사참배 후에 말했다. 하지만 야스쿠니신사에 모셔져 있는 사람! 들의 대부분이 죽었던 것은 일본이 시작한 전쟁때문이었다. 이는 국가신도에 힘입어 과거 일본이 침략과 식민지지배의 역사를 긍정하는 일이 된다. 우리들은 일본이 평화주의에 입각해서 이웃 여러나라만 아니라 세계만방으로부터 참된 정의와 신뢰를 얻는 평화의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박수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