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김정은 삼지연군을 '혁명의 성지'로서 국제적 관광지로 건설할 것을 명령했다.
2017년 2월 22일자 노동신문은 "삼지연군 건설에 전당, 전군, 전민이 총 동원되어야 한다"는 사설을 실었다. 이후 공사 현장에 돌격대를 비롯해 주민들의 강제동원이 계속되고 있다.
김정은은 2018년 세 차례나 삼지연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 삼지연군 건설에 동원된 사람들이 트럭 짐칸에 가득 올랐다.
영하 30도의 매서운 혹한에 눈만 빼곰이 드러난 채 강제동원의 길을 달리고 있다.
누군가 한 사람이 태어난 곳을 성지라 칭하며, 사람들의 희망을 흙더미에 파묻어 버리는 나라....
낡은 트럭 위에 앉은 북녘 사람들의 표정에 한스런 서릿발이 내린다.
글·사진 강동완 교수
부산 동아대 교수이다. '문화로 여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북한에서의 한류현상, 남북한 문화, 사회통합, 탈북민 정착지원, 북한 미디어 연구에 관심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통일을 찾는 '당신이 통일입니다'를 진행중이다. '통일 크리에이티브'로 살며 북중 접경지역에서 분단의 사람들을 사진에 담고 있다.
2018년 6월부터 8월까지 북중 접경에서 찍은 999장의 사진을 담은 <평양 밖 북조선>을 펴냈다. 저자는 '평양 밖 북한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라는 물음을 갖고 국경 지역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다음은 <평양 밖 북조선>의 머리말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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