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는 13일 자신의 SNS에 이 같이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참 고민이 많았다"며 "공직을 떠난 후 1년 반 넘는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백이면 백, 생각하시는 것이 다 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 전 총리는 "하루 빨리 나서라, 이미 늦었다... 너무 빠르면 안 된다, 천천히 나서라... 당신이 해야 한다, 당신이 할 일이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 각자 다른 의견들이었지만, 딱 한 가지 같은 말씀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서 움직이라'는 것이었다. 저는 그 명령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께서 '왜 지금' 이냐고 물으셨다"며 "당에 들어가려면 좀 더 일찍 갔어야 하고,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면 좀 더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들을 참 많이 하셨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하지만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걱정도 된다. 저 혼자 하려고 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에 계신 선후배 의원님들, 수많은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함께 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신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게, 그리고 의욕과 용기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통합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 자유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더 나아가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며,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던 황 전 총리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주로 교회에서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비전에 대한 소신을 밝혀왔다. 황 전 총리는 현재 한 교회의 전도사로도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