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탈북자 지성호 씨를 크리스마스 연회에 초청했다.
18일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북한인권단체 '나우' 대표를 맡고 있는 지 씨는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오후 4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외에 짐 매티스 국방장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 정관계 고위 인사들과 기업인 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지 씨는 "'어떻게 하면 나의 고향, 북한 땅에도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자유롭게 풍겨나고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언제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어찌보면 북한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종교의 자유가 북한 땅에도 있어야겠구나,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을 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독재국가로 규정하고, 심각한 인권 유린 실태를 개선함으로써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인권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내려놓았다는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이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데 전념한다는 것을 보여줄 때,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 아래 북한 인권에 대해 관여하는데 열려 있다"며 "북한이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이행하는 것을 비롯해 자국 내에서 계속 진행 중인 심각한 인권 유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북한의 인권 기록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며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안정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사회를 위한 필수적 기반이라고 믿는다.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도 열악한 인권 실태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