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지의 교회 목사 29명이 중국 정부의 종교 정책을 비판하는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종교 단체의 관리를 강화하는 '개정 종교 사무 조례'가 시행된 이후 당국이 교회에 국기게양 등을 강요하고 미성년자의 신앙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뉴시스가 1일 요미우리 신문을 인용·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비공인 '가정교회' 목사 29명은 1일 인터넷에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문화대혁명 이후 사라졌던 난폭한 행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국의 교회 강제 해체를 비판했다.
지난 8월 초에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수십개의 가정교회 목사들이 정부의 교회 강제 해산 등 종교탄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목사 29명의 공동성명 발표도 베이징 지역 목사들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당국이 지난 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개정 종교 사무 조례는 종교인과 종교단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불법 종교행사에 장소를 제공할 경우 최대 20만 위안(3,400만원)의 벌금을 물리게 했다.
미승인 교육시설이 종교 활동에 이용될 경우, 인가를 취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는 "중국 당국은 한인 중국 내 선교사들의 활동을 파악해 국가방침에 어긋다는 것으로 평가된 목사, 선교사 명단을 만들어 추방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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