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성경을 건네고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던 영국 기독교인 간호사가 2년 만에 복직 판정을 받았다.
BC 등 외신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간호사조산사협회(Nursing and Midwifery Council·NMC)가 지난달 26일 간호사 사라 쿠테(Sarah Kuteh)의 업무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그녀의 간호사 복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트포드의 대런트 밸리 병원(Darent Valley Hopspital) 간호사였던 사라 쿠테는 지난 2016년 8월 해고됐다.
한 여성 환자는 그녀에게 성경책을 받은 뒤 "성경책을 받지 싶지 않았고, 그녀가 '기도해도 되느냐'고 물었다"면서 다트포드 그레이브샴 국가의료서비스기관(NHS Trust)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병원 측은 그녀가 업무 중 종교에 대해 토론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해고했다.
지난 15년 간 간호사로 일해 온 쿠테는 "기독교 신앙을 환자들에게 강요할 의도는 없었으며 다만 기독교적 신앙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경험을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환자들로부터 종교와 관련된 부적절한 대화가 있었다는 불평이 나온 후 그녀는 이같은 행동에 대해 경고를 받았다.
그녀는 "그 다음날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환자들이 원할 때만 환자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화하기 전 항상 환자들이 편한지 물어보았고, 대부분 그렇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쿠테는 "나는 환자와 함께 종교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내가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되었는지 그분 안에서 얼마나 큰 평안을 얻게 되었는지 나누었다. 특히 환자가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느껴질 때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왔다.
영국 기독교 단체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은 "NMC의 판정에 따라 사라는 아무런 제약 없이 병원에 복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그녀는 일주일에 평균 30~40명 환자를 돌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