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단체인 가정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는 최근 포르노가 여성들에게 끼치는 해악을 조사하고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한 익명의 여성은 보고서에서 "'한 번의 잘못된 클릭이 내 인생을 바꾸어놓았다'는 말이 전혀 극적인 표현이 아니다. 난 서로를 동물처럼 대하고, 성적으로 학대하는 남성과 여성을 지켜보는 세계로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내가 본 것은 매우 충격적이었으나 이러한 이미지들이 주는 느낌 때문에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멀리할 수 없었다. 계속 반복해서 영상으로 돌아왔고, 이러한 습관은 사랑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틀어놓기 시작했다. 이미지들이 내 마음에 계속 불타 올랐고 이를 꺼낼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당시 겨우 15살이었고, 스스로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사람들, 내 몸과 생각, 그리고 마음을 온전하게 돌볼 수 없다고 느꼈다. 항상 멍하고, 공허했다. 나 스스로를 포함한 주변의 모든 이들을 사물로 보았다. 내가 포르노에서 본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았다"면서 "난 단지 포르노와 씨름하고 있는 이들에게 '지난 밤이나 오늘 실패했다고 해서 울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FRC에서 '생명, 문화 그리고 여성의 옹호' 책임자이자,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패트리나 모슬리 박사는 "인터넷으로 모든 종류의 자료들을 수 초 만에 읽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포르노는 사회의 어느 부분에나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그녀의 보고서에 따르면, 포르노 사이트의 월별 방문자 수는 네플릭스, 아마존, 트위터를 합친 것보다 많다. 또 18~30세 사이의 미국 여성들 가운데 76%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포르노를 본다고 답했다. 기독교인 여성들 가운데 최소 한달에 한 번 포르노를 본다고 답한 이들은 15%였다.
또 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학회지 'Journal of Adolescent Research'에 따르면, 젊은 성인 여성의 49%가 '포르노는 성의 표현하는 수용할 만한 방식'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명한 포르노 사이트는 여성들을 위한 포르노 검색어가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에 359배나 늘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슬리 박사는 "대부분의 과학적인 연구 결과, 포르노는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들의 경우, 인신매매범나 포주 등으로부터 학대를 당할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모슬리 박사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포르노의 물결을 돌이키고 성 문화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공동체이다. 만약 당신이 포르노를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오늘이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다른 영상을 보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당신의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하기로 결단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르노에서 해방되고 마음과 생각이 전환된 기독교인들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공동체는 더욱 커다란 문화적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된다"면서 "우리는 포르노가 우리의 가정에 들어올 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포르노를 거절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포르노 뿐 아니라 성매매나 인신매매의 요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