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한 계획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한의 박해받는 기독교인의 곤경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질문에 "계속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북한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고 또 보내고 있다. 그는 북한을 매우 염두해두고 있다. 과거에 나타났었고,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다. 정말 좋은 질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맹세했다. 그러면서 미북간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CBN 뉴스는 그래함 목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기독교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자선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 대표이기도 한 그래함 목사는 북한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해 4차례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이번 회담이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감시단체인 미국 오픈도어즈 데이비드 커리 대표는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인권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정치적으로 담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 아래 박해와 심지어 죽음에 직면한 3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의 곤경을 언급했다는 소식을 듣고 특히 기뻤다"고 밝혔다.
북한 오픈도어즈가 매년 선정하는 박해국가지수에서 17년 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에는 최소 5만 명에서 12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요한(John Choi)라는 이름의 북한 기독교인은 신자들이 정치점수용소에 갇혀 있으며, 화학무기 실험에 동원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인들은 공개적으로 처형을 당하기도 한다.
그는 "국경의 경계가 과거보다 훨씬 삼엄해지면서 탈북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