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1:26-38 제목: 가브리엘 천사와 마리아
들어가는 글-천사의 존재
천사는 하나님을 보좌하고 섬기도록 창조된 투영적인 피조물이자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거나 실행하는 일을 맡은 피조물이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피조물로 이를 '수호천사(Guardian Angel)'라 부른다. 성경에서는 천사(Angel)란 단어를 170번 (구약27+신약143) 사용하고 있다. 신앙인으로서 천사의 존재를 부인해서도 안되지만, 천사를 숭배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경배의 대상은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구세주 예수의 오심을 구약에서는 다니엘에게 신약에서는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알려주셨다.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가브리엘 천사와 마리아의 대화를 살펴보며, 마리아와 같이 순결하고 신실한 신앙의 길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1. 천사의 모습과 사역
일반적으로 천사는 투영적인 존재이기에 육체를 갖지 않는다. 그러므로 인간과 같이 남녀의 성별이나 나이 구별도 없다. 이들이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지상에 나타날 때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다수의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구약에서는 범죄한 아담과 하와가 생명나무 열매를 먹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릅(Cherubim) 천사들을 두셨고(창3:24). 이사야는 보좌에 날개를 가진 스랍(Seraphim) 천사들을 보았다(사6:2).
예수 초림 때에는 예루살렘의 베데스다 못에 천사가 가끔 내려와 못의 물을 요동케 하였고(요5:4), 신약의 계시록에는 네 생물(Living Creatures)이 보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 돌리는 천사로 나타난다(계4:8-9).
같은 계시록에서는 천사들이 나타나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며 마지막 일곱 천사들이 나팔을 불어 역사의 진행을 알려주기도 하며, 대접을 쏟음으로 이 땅에 악인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것을 말해준다. 이렇듯 주님의 재림과 심판의 때에는 많은 천사들이 동원되어 하나님의 일이 수행된다.
2. 성경에 언급된 천사의 이름
1) 미가엘 (단10:13,21, 12:1, 유1:9, 계12:7)) - 미가엘 천사는 악한 천사들을 대적해서 싸우는 천사로 다니엘서, 유다서와 계시록에서 언급해 준다. 유다서에서는 사단과 모세의 시체를 두고 논쟁을 하였으며, 계시록에는 용(사단)과 전쟁을 하는 미가엘 천사를 천사장(계12:7-9)이라고 말해준다. 미가엘 이름은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뜻이며 하나님과 대적하고 도전해 오는 모든 무리와 전쟁을 지휘하는 천사장이다.
2) 가브리엘 (단8:16, 9:21, 눅1:19, 26) - 가브리엘 천사는 성경에 네 곳 나오는데 다니엘서에 두 번, 누가복음에 두 번 나온다. 가브리엘 천사는 메시야의 초림을 구약에서는 다니엘에게 예언해주었고, 신약에서는 마리아에게 예언해 주었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메시야의 오심을 70이레(490년)라 말해주었고, 세월이 지난 490년이 가까웠을 때 가브리엘은 다시 제사장으로 성전에서 일하던 사가랴(엘리사벳의 남편)에게 나타나 무자했던 그가 아이(세례요한)를 갖게 될 것을 알려주었다. 또 6개월이 지나서 나사렛에 사는 마리아에게 나타나 그녀가 성령으로 잉태한 아들 예수를 낳을 것이라(눅1:26)고 전했다. 가브리엘 천사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저이다.
3) 루시퍼 (타락한 천사) (사14:12-15) - 루시퍼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비기려고 교만하여 하나님을 배반한 천사이며, 이는 타락한 천사의 우두머리 즉 사단(옛뱀, 용)이다. 그리고 그를 추종하며 따르는 무리를 귀신이라고 한다.
3. 가브리엘과 마리아
1) 가브리엘의 마리아 방문
-(1) 가브라엘 천사는 나사렛이란 동네로 갔다(26절). (2) 가브리엘은 다윗의 후손인 요셉과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갔다(27절). (3)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들어가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찌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28절)라고 인사했다.
2) 마리아의 놀람 -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고 그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가 어찌함인고”(29절)라고 생각하던 중, 가브리엘이 다시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얻었느니라”(30절).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구원자 마1:21)라 하라”(31절). 그는 “지극히 놓으신 자(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영원히 왕 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는 무궁하리라”(32-33절)고 전한다.
3) 마리아의 성결 - 가브리엘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34절) 질문했다. “사내를 알지 못한다”는 말은 사내와 동침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이 질문에 가브리엘은 지극히 높으신 이(하나님)의 능력으로 아들을 낳게 되고, 그 아들 역시 거룩한 자이며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분이라고 설명해 준다(35절). “네 친족 엘리사벳(사가랴의 아내)도 수태하지 못한다 하였던 이가 수태하여 이미 6개월이 되었다”며,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37절) 말했다.
4) 마리아의 순종 - 가브리엘의 이러한 말을 들은 마리아는 “주의 계집종(Lord's Servant)이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38절) 대답했고, 천사는 떠나갔다. 마리아는 즉시로 자기의 친족 제사장 사가랴의 집에 달려갔으며 거기서 이미 수태되어 6개월이 된 엘리사벳의 문안을 받게 된다. 엘리사벳은 성령이 충만해, 그녀의 뱃속에 태아(세례요한)마저 반가워 기쁨으로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복이 있음을 선포하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44-45절)고 말한다.
5) 마리아의 찬양 - 주의 예언의 말씀에 확신을 얻은 마리아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6-48절).
나가는 글-나는 하나님의 복을 받고 있는 자인가?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은혜를 받은 자여”(28절) (You who are highly favored with God)”(28절)라고 말하며,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30절)(You have found favor with God)고 한다. 이 말씀은 마리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자이며 또한 그가 겸손하며 성결하고 신실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얻음이 그 삶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양면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누구에게나 임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신뢰하며 성실히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하게 넘치게 된다. 마리아가 임신하게 됨을 알게된 정혼한 요셉도 마리아를 멀리하며 조용히 끊으려 했다. 또 배가 불러오는 마리아를 보았던 주위의 시선과 비난은 오죽했을까? 마리아는 자기가 성령으로 잉태한 태아가 있다고 말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뱃속에 아기 예수를 잉태하고서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고 일컬으리라”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러한 신앙이 찬양이요 기쁨이요 영광이다. 마리아와 같은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것은 참 신앙인의 길이 될 것이다.
성경공부
1. 천사들은 어떤 모습인가를 말해보라.
2. 천사의 종류를 말해보라.
3.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예언을 말해준 사람들은 누구인가?
4. 가브리엘 천사가 누구에게 무슨 예언을 해 주었는가 말하고 그 예언을 받은 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했는가 말하라.
5. 예수의 모친 마리아의 인격을 말해보라.
말씀 묵상과 나눔
1. 나는 천사의 존재를 믿는가? 수호천사가 나를 보호해준 사건이 있다면 말하고 타락한 천사가 나를 괴롭힌 일이 있으면 말해보라.
2.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나를 비교해보며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 말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