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인 리비아에서 난민들을 공개적으로 사고파는 노예시장이 횡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CNN이 리비아 노예거래 현장에 잠입 취재결과, 아프리카 각국 출신 난민들을 대상으로 인간 경매가 성행하고 있다.
수도외곽에서 열린 인간시장에 전투복 차림의 경매인은 "농장 일에 적합한 크고 힘이 센 청년들입니다. 400... 700.. 800.."라고 외쳤다. 청년은 4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만원에 노예로 팔려나갔다.
리비아 당국의 난민 단속이 심해지자, 한 달에 두번씩 열리는 인간 경매시장에서 난민을 노예로 팔아 돈을 벌고 있다.
인신매매를 당했다가 탈출한 34세의 한 세네갈 남성은 유럽으로 가는 보트를 타기 위해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리비아 남부 도시에서 노예시장으로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버스 운전사가 중개인에게서 자기 몫의 돈을 받지 못했다면서 갑자기 승객들을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지난 2월엔 유니세프가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수많은 어린이 난민들이 폭력과 성적학대 등을 당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중해를 건넌 어린이 난민은 약 2만 6000명이었다. 대부분은 보호자가 없었으며, 그 탓에 상당수가 밀매업자들에게 각종 학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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