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탤런트 이유리가 몇년 전 한 개척교회에서 간증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계현 목사와 결혼 한 뒤 사모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리는 이 영상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까지 이야기와 함께 결혼을 하기까지의 스토리도 나눴다.
불교 가정에서 태어난 이유리는 하나님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던 사람이었으며 조용하고 부정적이고 우울한 성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유리는 "하나님을 만나기 전 어둡고 부정적이고 목숨을 끊는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했던 무지한 자였다"면서 "제가 사모가 된 것이 신기할 정도다. 하나님께서 그 분을 더 사모하라고 사모의 길을 허락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처음 교회에 갔을 때 성경책에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구절을 보고 이상하게 울음이 나더라. 세상에서 밝게 사는 것 처럼 보였지만 나의 영혼은 슬피 울고 있었구나 그 때 알게 됐다. 교회에 가자마자 성령을 느꼈던 것 같다"면서 "그런데 십년이 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첫사랑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십년이 지난 지금 나를 돌아봤을 때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됐지만 그 때보다 더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순수했던 열정은 많이 후퇴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유리는 자신의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목회자이신 시어머니와 남편 덕이라면서 "다양한 역할을 맡다보니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괴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제 감정도 진짜 괴로워져야 한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연기를 하려면 그 인물과 동일화되어야 한다. 가족들이 저를 붙들어주는 믿음의 동역자"라고 말했다.
대형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이유리는 예배도 많이 드리고 봉사도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나 자신이 변화되길 바라신 것 같다. 개척교회로 옮기면서 신앙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남편이 어느 날 저에게 하나님을 잘 믿고 성경도 많이 읽는 당신 얼굴이 표정이 밝지 않냐고 물었다. 슬픈 연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우울한 성향이 많이 있었는데 일부러라도 웃음을 짓고 밝게 행동하려 노력했다. 그랬더니 정말 밝아졌고 밝게 웃는 것이 전도와 직결되더라"고 했다.
이유리는 개인주의적 신앙에 대한 반성도 털어놓았다. 그는 "십년이 넘게 신앙생활을 했는데도 여전히 어려움이 있으면 목회자에게 달려가 상담을 요청하고 사람에게 의지하는 등 주님과의 일대일 만남은 소홀히 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뜨겁게 기도는 하고 말씀도 매일 읽지만 전도는 하지 않는 개인주의적 신앙에 갇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구나 라는 자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결혼이 이르기까지 스토리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유리는 "개척교회 목회자였던 시어머니를 존경했는데 그 분의 아드님도 긍정적이고 밝은 분이셨다. 전도사님과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환경이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결혼에 대해 기도하기 위해 기도원에서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이렇게 물어보시는 것 같았다. '나를 사랑한다면 탤런트 직업을 내려놓고 선교사로 떠날 수 있는지, 그리고 전 재산도 다 내려놓을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는 것 같았다. 그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기가 정말 어려웠지만 '네'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 앞에 내려놓지 못하는 우상들이 얼마나 많은가 회개했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살려주실 것을 믿고 이삭을 번제했던 것처럼,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다 가져가셔도 다시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요구하시더라"면서 "순종했더니 목회자의 자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존귀한 자리인지 깨닫게 됐고 시각이 변화됐다. 그리고나서 결혼을 하고 목회자의 아내로서 삶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연예계에 있다 보면 유혹도 많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에 순종하면 나머지는 그 분께서 다 책임지신다는 것을 믿고 있다"며 간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