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복음주의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지난 19일 디시젼 텍사스 투어를 마무리지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래함 목사는 텍사스 롱뷰에 위치한 이날 행사장인 모드콥 컨벤션 앤 액티비티 컴플렉스에 모인 9,000명의 청중들을 향해 "미국에서 '증오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설에서 그래함 목사는 먼저 "여러분이 민주당원이든지 공화당원이든지 혹은 독립적이든지 상관이 없다. 모두 미국이 문제에 빠져 있다는데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언론의 적개심이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러한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류 언론의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자주 언급하면서 수 많은 언론과 충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래함 목사는 "'증오'와 '독'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화당원이 이 나라를 살릴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늪을 제거하자'는 슬로건을 자주 사용했는데 , 그 늪은 너무 깊다"고 지적하면서 "그 나라의 문제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성경을 인용해 "공화당을 위해 투표를 했든지 안했든지, 이 나라의 권세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권면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정치인들의 마음을 고치시고, 그들이 모든 미국인들의 선을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도 기도해달라"고도 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달 텍사스에 큰 피해를 가져온 허리케인 하비와 캐리비안에 잇따라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허리케인들을 언급하며 "이같은 자연현상이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죄를 범한다. 우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거짓말하는 것도 죄이고, 훔치는 것도 하나님 앞에 죄이다.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거짓 증거도 죄이다. 또 간음도 죄이다. 결혼은 한 남성과 한 남성, 또는 한 여성과 한 여성이 아닌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살인도 죄이다. 물론 '여긴 텍사스이고, 우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낙태는 어떤가?' 이것도 살인다. 아마 이곳에 모인 여러분 중에도 이러한 죄를 지은 분들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 중에 여자친구, 혹은 아내나 여동생의 낙태를 허용한 남성들이 있다면, 죄를 지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죄를 짓고 오랫동안 부끄러워했던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용서하길 간절히 원하신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께 나아오길 원하는 자들을 무대 앞으로 초청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10월 동안 텍사스 10개 도시를 돌면서 디시젼 아메리카 투어를 잔행했다. 그는 작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50개주를 다니며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미국인들에게 성경적인 원칙에 기초하여 투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