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박해받는 종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불교인들을 상대로 한 불교인들의 박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데일리가 바티칸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불교를 주요 종교로 믿는 국가들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바티칸 특파원인 산드라 매지스터는 불교가 주요 종교로 자리한 아시아의 대다수 국가에서 비불교인들은 종교적 압제의 피해자가 된다고 전했다.
미얀마의 무슬림들로 구성된 로힝야 공동체가 한 가지 예가 될 수 있다. 교황은 지난 8월 27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가진 집회에서 이들에 대한 박해를 비판했다. 그는 "종교적 소수자들인 로힝야 형제들이 박해를 받는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그들을 향한 나의 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리 모두 주님께 그들의 안전을 위해, 그들을 돕는 이들이 많이 생겨나도록 기도하자. 주님은 그들에게 온전한 권리를 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시아의 인권 전문가인 베네딕트 로저는 내셔널가톨릭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로힝야 무슬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은 전 세계 무슬림 국가들을 위한 메시지일 것이다. 교황은 방글라데시에서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는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박해를 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미안먀는 최근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박해국가순위에서 28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베트남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당시 베트남은 지역 기독교인들의 종교 자유를 제한하는 '신앙과 종교에 관한 법'을 통과시켰다.
라오스의 경우, 불교를 따르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그들의 문화에 위협적인 존재로 여긴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불법적으로 체포되며 심지어 사형에 처해지기도 한다. 부탄이나 스리랑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곳에서는 불교를 떠난 이들은 박해를 받으며, 승려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기독교를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