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죽은 후 지도자 2세로 여호수아가 등극한 이야기, 요단강 도하 이야기,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정탐꾼을 여리고 성으로 파송하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다음에 가나안 땅 중부지역 전투, 아이성 전투가 끝나고 남쪽으로 내려가서 남부전투를 끝내고, 북부로 올라가서 갈릴리, 므깃도, 하솔, 메롬 물가의 북방까지 정벌해서 끝장을 냅니다. 전투를 결산을 하니 6년 반에서 7년 정도 전쟁을 했습니다.
이러한 전쟁에서 여호수아 앞에 무릎을 꿇고 죽은 가나안 왕들이 31명입니다. 14장부터는 토지를 각 지파별로 제비 뽑아 나누어 줍니다. 토지를 분배하는 대목은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지리도 모르고, 도시 이름도 모르고, 우리 땅은 한 평도 없고, 자기들끼리 땅을 나누는데, 얼마나 지루한지 모릅니다. 레위기만 지루한 게 아니라, 여호수아서의 땅을 나누는 것도 정말 짜증이 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자기 지파 가 차지할 땅이 어디까지인지 온통 관심이 땅에 있었습니다. 토지를 분배하고 나면 여호수아의 고별사가 나오며 여호수아서가 끝납니다.
여호수아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인물입니다. 모세의 멘토링을 받은 사람이었고, 40여 년 동안 모세의 고충과 애환을 가장 가까이서 잘 지켜보고 이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모세는 별로 개인지도를 해 줄 사람이 없이 살았지만, 여호수아는 모세의 고난과 애환을 다 보며 살았습니다. 또 한 사람은 갈렙이란 사람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참된 우정을 나눈 친구였습니다. 남자들의 우정은 여자와 달리 잘 변치 않는 우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정을 나눈 친구라 하면 다윗과 요나단을 떠올리는데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우정을 나눌 시간도 없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나이가 차이가 스무 살 정도였기 때문에 친구라기보다 요나단이 다윗을 끔직히 사랑한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진짜 우정은 여호수아와 갈렙의 우정입니다. 한번은 갈렙이 여호수아를 찾아와서 말하기를 혹시 땅을 분배하다가 네피림이 있다든지, 아낙 자손이 있다든지 해서 어느 지파가 가기를 꺼려하는 땅이 있으면 그런 땅을 자기에게 넘기라고 했습니다. 그때 갈렙의 나이 85세였는데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그 땅에 들어가서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갈렙은 그러한 배짱으로 유다가 차지했던 크고 넓은 헤브론 땅을 차지했습니다. 갈렙의 믿음과 담력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는 사람은 담력이 있어야 합니다. 겁쟁이는 따라 가지를 못합니다. 기독교는 아브라함의 신앙, 여호수아와 갈렙의 신앙, 다윗의 신앙으로 담대한 믿음의 길입니다.
다음에 또 한 사람의 여자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이란 사람입니다. 그녀는 가나안 여인이었는데 여리고에서 술집을 하면서 수많은 남자들을 접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는 남정네들을 통해 소문과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던 여인이었습니다. 라합이 어쩌다가 술집 기생이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불행한 여인이었지만 듣는 귀가 있었고, 보는 눈이 있었고, 깨닫는 마음이 있어서 다른 세계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호수아가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모세는 12명을 보내 실패했지만 여호수아는 자기 경험을 살려서 두 사람만 보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남자 중에서 뺀 자 중에서 판단력이 명석하고 한 가닥할 수 있는 사람을 보냈을 겁니다. 이스라엘 남자 중에서 최고로 똘똘한 두 사람이 여리고 주막 기생 라합 앞에 나타났습니다.
기생은 눈만 뜨면 보는 것이 남자입니다. 오랜만에 인물이 나타납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둘 씩이 나타났습니다. 라합은 그중에 하나를 점을 찍어 놓고 숨겨 주었습니다. 기생 라합은 재치 있게 감추어 놓고 여리고 군인들에게 두 사람이 다른 문으로 나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기생 라합은 두 사람에게 말하기를 '너희 하나님은 상천 하지의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너희민족의 연고로 우리 성의 백성의 간담이 녹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당신들을 인자와 진실로 대해 주었으니 당신들의 세상이 임할 때 나를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정탐꾼들은 라합의 말을 듣고 너희 집을 선대하리라고 약속합니다. 우리 병사들이 너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니까 창문에 붉은 줄을 걸어 놓으라고 했습니다. 훗날 기생 라합은 예수님의 족보에 나오는 유명한 여인이 되었습니다. 정탐꾼 중 살몬이라는 남자 하나를 선택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지만 첩보원 중의 한 사람인 살몬과 기생 라합이 결혼을 한 것입니다.
여자는 보는 눈이 세 개가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남자를 보는 눈입니다. 자매들은 기도할 때 이런 눈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하나님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라합의 마음 속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고, 상천하지의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의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시대와 역사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라합은 이제 가나안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시대의 벽두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훗날 살몬과 기생 라합 사이에서 유명한 보아스란 사람이 나타납니다. 보아스는 착한 모압 여자 룻 사이에 오벳을 낳았고, 오벳에게서 이새가 나고, 이새에게서 다윗 왕이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후손 중에서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그런 일은 없겠지만 술집에 있는 여자라도 함부로 대하면 안 됩니다. 그중에 혹시 라합과 같은 여인이 있을 줄 누가 압니까? 여호수아서를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출처:READ THE 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