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발생, 최소 1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50분 경 아프간 내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하자라족이 거주하는 카불 서쪽에서 폭발물을 실은 자동차 한 대가 폭발했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하자라족 주요 지도자 중 한 명인 모함마드 모하키크 아프간 부최고행정관의 거주지 인근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모하키크 최고행정관은 이번 테러로 인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달에도 자폭테러로 시아파 사제 한 명이 숨지는 등 이곳에서는 최근 들어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하자라족은 아프가니스탄 중부 산지에 사는 부족으로 13~14세기에 이 지역으로 이주해 온 몽골인의 후예로 추정되며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16%를 차지한다.
이들은 오랜 기간 인접한 민족들의 민족우월주의로 핍박과 대량 학살을 당했으며, 1994년 탈레반이 아프간의 권력을 잡기 시작한 이후, 하자라 거주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이 벌어졌다.
이후 하자라족은 산으로 도망치거나 이란 등 인근 국가로 피난했다. 이들은 북부동맹군에 소속돼 탈레반과의 전쟁을 시작했으나 아직도 분쟁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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