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법정에 나설 당시의 오토 웜비어. ⓒBBC
(Photo : ) ▲북한 법정에 나설 당시의 오토 웜비어. ⓒBBC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전문 여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영국과 중국 등에서 운영하는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최근 북한 관광의 안전성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으며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 여행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보다 웜비어의 혼수상태 귀국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 북한 여행을 가는 관광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호기심에 가는 사람들이지만, 여행객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북한 여행은 여전히 가능하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8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최근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귀국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에 의한 희생자를 애도하며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며 북한을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의를 표하는 한편, 웜비어 가족에 조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