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기독교 음악은 죽었는가? 기독교와 문화에 대한 전문가로 20여 권의 책을 펴냈으며 영국에서 교수와 대학 행정가를 역임하기도 했던 진 베이드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기독교 음악의 현실을 분석했다.
그는 "기독교 음반은 보통 한 해 50만 장 정도 팔렸으나, 최근에는 17만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 장르는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드는 "현대의 많은 CCM 작가들이 이 같은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예배 음악과 교회 집회 밖에서 투쟁하고 있다"며 "많은 기독교 음반사들과 예술가들과 그들의 목회자들은 이 같은 CCM의 추락에 허공을 바라보고 머리를 긁적이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미국에서 기독교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그는 대중적 기독교와 음악에 대한 비판하며 "대중문화는 그 본성에 따라 단순해지고 있다. 가볍고 문화적으로 순응주의적이다. 그래서 기독교 예배에서 대중음악은 제한돼 왔다. 또한 대중적 기독교 음악은 기독교 역시 단순하고 가벼우며 문화적으로 순응주의적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했다.
그는 "내가 너무 CCM에 너무 열심인가? 내가 말한 것에 예외가 되는 예술가가 있나? 이 장르가 부활하리라는 희망이 있나?"라는 질문을 연거푸 던진 뒤, 케이드먼스콜이라는 밴드에 대해 언급했다. 이 밴드는 1996년 데뷔해 25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고, 그들의 공연 티켓은 빈번히 매진됐다.
이 밴드의 한 멤버는 "우리는 기대하지 않던 성공을 아주 일찍 경험했다"며 "하지만 한 현명한 사람이 내게 말하길, '예술가를 마치는 두 가지는 성공과 실패다. 특히 성공 이후의 실패다'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