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에서 가장 큰 기독교 재무 사역단체 '크라운'의 대표인 척 벤틀리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한 글에서 이 질문에 답했다.
한 독자는 그에게 "9년 전 한 교회 지인에게 각서를 받고 엄청난 양의 돈을 빌려줬는데, 그는 약속한 시기가 지난 뒤에도 돈을 갚지 않고 다른 주로 이사가 버렸다. 이후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그를 고소해야 할지 아니면 그의 가족들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기독교인으로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했다.
이에 벤틀리는 "당신의 곤경에 유감을 표한다. 이는 내가 빈번하게 접하는 슬픈 상황"이라고 말문을 연 뒤, "이런 일들은 피해자들로 하여금 기독교인들을 비기독교인들보다 덜 신뢰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100년 전까지만 해도 채권자가 채무자에 대해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었다. 채권자는 빌려 준 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경우 채무자의 모든 소유를 몰수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적으로 독특한 시기에 살고 있다. 채무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그 돈을 사용했든지 관계 없이, 거의 어떤 부채라도 상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행히도 많은 기독교인들은 '믿는 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만약 우리가 지혜롭고 안목이 있지 않으면, 우리의 사랑과 동정심을 의도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이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기독교인들을 법정에 세우지 않는다. 그것은 죄에 해당된다"며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라는 고린도전서 6장 7절 말씀을 제시했다.
대신에 그는 마태복음 18장 15~17절에 제시된 세 단계 과정을 따르라고 조언했다. 그것은 첫째 개인적으로 권고하고, 둘째 다른 증인들과 함께 권고하고, 셋째 교회 앞에서 공개적으로 권고하라는 것이다. 비신자들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우리가 그리스도의 대사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성경은 소송을 절대적으로 금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수금 대행사들 또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단, 그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이 밖에 빚진 자들을 관대하게 대해야 함을 설명한 그는,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빚진 자들은 변화되고 당신의 시도에 반응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그의 가족들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그의 부정직함이 해결돼 그가 회복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