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최근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전한 축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2004년 이 대학을 그만두고 페이스북을 설립한 그는 이날 12년 만에 명예 박사학위도 받았다.
저커버그는 유대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신앙과 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해 무신론자가 되었다. 그러나 작년 성탄절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에 변화가 있음을 밝혔다.
당시 그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하누카! 프리실라, 맥스, 비스트, 마크로부터"라는 글을 남겼다. 하누카는 유대인들이 지키는 절기 중 하나이다.
한 네티즌이 "당신은 무신론자가 아닌가?"라고 묻자 "난 무신론자가 아니다.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고, 신앙에 대한 회의도 들었지만 현재는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축사에서 저커버그는 "밀레니얼 세대인 우리는 직관적으로 목적을 찾는다. 그러나 저는 단지 목적을 찾는 것에만 그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든 사람이 목적을 갖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세대의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가 이민자 문제, 기후 변화, 일자리, 기본 소득, 인종 차별, 건강보험 등 위대한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메모리얼 교회(하버드대학교 내 채플)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나 딸 아이를 재울 때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불러주는 '유대교의 상한 자를 위한 기도문'(Mi Shebeirach)이 떠올랐다"면서 기도문을 외웠다.
"우리의 선조를 축복한 힘의 근원이여, 우리가 용기를 갖고 축복된 삶을 살게 도와주소서."
그러면서 "여러분이 이 용기를 갖고 축복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