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에서 2017년 5월 셋째 주(16-18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87%가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7%만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6명)의 98%가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야당인 정의당(72명), 국민의당(81명), 바른정당(71명)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각각 96%, 86%, 83%로 높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78명)에서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55%로 '잘못할 것'이라고 답한 32%보다 많았다.
이전 박근혜 정권과는 다른 정권 초기 소통 행보가 호평을 얻으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취임 2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2008년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79%, 2013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71%였다. 1993년 제14대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1주차 직무 수행 전망은 '잘할 것' 85%, '잘못할 것' 6%였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초지일관/ 끝까지 잘하길/ 초심 잃지 않길 바란다'가 11%로 가장 높았다. 경제 안정 내지 활성화가 9%, 복지/ 서민 위한 정책 확대가 7%, 개혁/ 적폐청산/ 부정부패 철폐 6%, 잘했으면 좋겠다/ 잘하리라 믿는다 6%, 나라다운 나라/ 공정·정의·상식이 통하는 사회 6%, 일자리 창출/청년 실업 대책 5%, 공약 실천 5% 순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이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의 강한 믿음과 변화에 대한 높은 기대, 둘째로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 실천 요구, 셋째로 협치·안보·대북 지원 억제 등 현 야권 지지층의 우려 섞인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8%에 달했다. 이는 창당 이래 최고치이자 민주당 계열 정당의 최고치이며, 대선 직전에 비해 13%나 높은 수치이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 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했을 뿐이다.
이에 반비례해 야당 지지도는 일제히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직전 대비 7%, 국민의당은 6% 하락해 두 당 모두 창당 이후 지지도가 최저를 기록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각각 1%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