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엄중히 경고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우리나라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무모한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대북 메시지는 이날 오전 8시 긴급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나왔다.
임종석 비서실장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5시 27분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임 실장은 5시 49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기초상황을 파악한 후 NSC 상임위를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6시 8분 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관련 사항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6시 22분, 김 실장이 전화로 대통령에게 보고를 완료했다.
이후 김관진 실장 주재로 7시에 NSC 상임위가 열렸고, 곧이어 8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 NSC 상임위를 주재했다.
한편, 이날 NSC 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허과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오전 11시 40분부터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김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한미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측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