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빠는 딸'이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부녀간의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의 제작진들이 영화계 관행과도 같은 '고사' 대신 '예배'를 드린 후 촬영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기독교인들도 기대하는 분위기.
영화의 제작자인 정유동 대표(영화사 김치)는 "일반적인 상업영화인데 어떻게 하면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김형협 감독은 "영화는 소통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하는 기쁨을 나눠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빠는 딸'은 우연히 아빠(윤제문)와 딸(정소민)의 영혼이 바뀐다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딸이 꿈꾸던 첫 데이트가 현실이 되던 찰나, 아빠가 절실한 승진의 기회를 잡나 싶던 그때, 두 사람의 몸이 바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 것.
서로의 몸으로 살아야 하는 아빠와 딸. '첫사랑 사수' vs '직장 사수'를 위해 상상을 초월한 노력을 하지만 상황은 오히려 꼬여만 가고,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면서 서로 몰랐던 점을 점점 알아가게 되는데....
영화 '마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등 굵직한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온 배우 윤제문. 이번 '아빠는 딸'을 통해 섬세한 감수성의 러블리한 여고생으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그의 연기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극중 윤제문과 부녀 호흡을 맞출 배우 정소민의 아저씨 연기 또한 기대를 모으기는 마찬가지.
'아빠는 딸'의 연출을 맡은 김형협 감독은 두 배우의 바디 체인지 연기에 대해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는 설정이라 자칫하면 너무 과해 보일 수가 있는데 균형을 굉장히 잘 맞추어 줬다"며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아빠는 딸'은 세대간 소통과 이해를 그리고 있다. ⓒ스틸컷 |
아빠는 딸을, 딸은 아빠를... 따뜻한 가족 영화
윤제문의 17세 여고생 연기와 정소민의 47세 아저씨 연기 이외에도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윤제문은 극중 씨스타의 '나혼자'에 맞춰 댄스를 선보인다. 해당 장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그는 "평소 따라 부르던 노래가 아닌데다가 노래를 부르며 춤까지 춰야 해서 힘들었다"고 밝혔는데,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은 이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또 정소민은 극중 밴드부 오디션을 보는 장면을 통해 통기타를 메고 강산에의 '삐딱하게'를 부른다. 정소민은 아빠와 몸이 바뀐 상태에서 오디션을 보는 이 장면을 촬영했다. 그녀는 "모든 촬영 중에서 제일 많이 떨렸다. 여자처럼 부르면 안 되고 남자인데 잘 부르는 남자로 불러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익숙하지 않은 기타까지 소화를 해야 하니까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제문과 정소민은 아빠와 딸의 바디 체인지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말투, 표정, 자세는 물론이고 아빠와 딸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했다고. 17세 여고생 연기를 위해 정소민을 유심히 관찰해 말투 등을 캐치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윤제문은 "촬영하면서 딸들 생각도 많이 하게 됐고, 딸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정소민이 극중 기타를 치고 있다. ⓒ스틸컷 |
정소민은 "처음에는 몸을 바꾸는데 중점을 둬서 자세나 표정 등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아빠 마음을 아는 게 제일 어렵더라"며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중압감 등 겪어보지 않은 정서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답해 작품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거듭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아빠는 딸'은 그저 웃고 넘길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가 아니라 가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주는 좋은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형협 감독은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 단역들까지도 굉장히 세심하게 캐스팅을 했다"밝혔다. 윤제문을 "검증된 연기력을 가졌으며, 무뚝뚝하고 외면적으로 약간은 비호감인 아버지 역할에 적당한 배우"로, 정소민을 "열정적이고 영리한 배우"로 표현한 김형협 감독. 그는 '나대리', '주대리' 역할의 이미도와 강기영이 "굉장히 재미있게 애드립을 많이 뽑아줘서 수월하게 촬영을 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정소민과 함께 여고생 3인방으로 출연하는 허가윤과 도희에 대해서는 "상큼한 이미지로 극중 밸런스를 잘 맞췄다"고 칭찬했다.
▲카메오로 등장한 개그맨 박명수 ⓒ스틸컷 |
'씬 스틸러' 박명수의 활약 예고
영화 '아빠는 딸'은 앞서 화제를 낳았던 MBC '무한도전'의 '무도 드림' 편을 통해서도 일찍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작품이다. 멤버 5명의 24간이 경매에 올려지는 자선 경매쇼로 그 수익금을 좋은 곳에 사용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무도 드림'에서 '아빠는 딸'에 낙점된 박명수는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값을 불러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특유의 유쾌함을 무기로 대활약을 펼치며 '아빠는 딸'의 씬 스틸러 중 한 명으로 떠오른 박명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인생 코미디' 연기를 펼친 윤제문·정소민 부녀와 코믹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최고의 '케미' 선보여
또 '아빠는 딸'에는 이일화, 신구, 이미도, 강기영, 박혁권, 허가윤, 도희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물할 예정이다.
먼저 '응답하라' 시리즈의 '안방마님'에서 이제는 명실상부 차세대 '국민 엄마'로 자리잡은 배우 이일화가 남편에게는 따뜻한 아내, 딸에게는 쿨한 엄마 역을 맡아 배우 윤제문과 정소민 사이에서 완벽한 코믹 연기로 매력을 뽐낸다. 여기에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연기를 펼치는 배우 신구는 사위와 손녀의 영혼이 뒤바뀐 비밀을 유일하게 아는 4차원 '외할아버지' 역으로 등장한다.
다음으로 마성의 씬 스틸러로 떠오르고 있는 두 배우, 이미도와 강기영 또한 활약을 예고한다. 폭발적인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감초 연기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미도는 극중 '나대리' 역을 맡아 프로 '직장생활러'로 변신한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단번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배우 강기영은 '장학퀴즈' 장원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매번 의문의 1패를 당하는 '주대리' 역을 맡았다.
▲극중 나대리 역의 이미도 ⓒ스틸컷 |
한편 아빠, 형사, 공무원, 집사, 감독, 군인, 검사 등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천의 얼굴을 선보였던 배우 박혁권이 이번에는 정신과 의사 '병진'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속에서 배우 정소민과 함께 눈을 뗄 수 없는 댄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길 예정이다.
배우 허가윤은 '아빠는 딸'을 통해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공부밖에 모르는 '경미' 역을 맡은 그녀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 "처음과 다르게 끝에 반전이 있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도희는 자신이 맡은 '진영'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공부도 안 하고 남자친구가 더 중요하고 부모님들이 싫어하실 만한 그런 친구"라고 소개했다.
촬영장의 따뜻한 웃음을 스크린까지
최강 코믹 군단이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아빠는 딸'의 촬영장은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특히 메인 예고편 마지막 장면으로 삽입된 윤제문, 정소민, 박명수의 NG 장면은 박명수의 호통 연기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윤제문, 정소민의 모습으로 많은 큰 웃음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앞서 진행된 '네이버 V라이브'에 함께 자리한 정소민, 허가윤, 도희는 '까르르 뒤집어지는 수다'라는 컨셉에 걸맞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 웃음이 만발했던 '아빠는 딸' 촬영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이렇듯 모든 배우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에 임하며 촬영장의 활력소 역할을 한 가운데, 김형협 감독은 '아빠는 딸'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강기영과 도희를 꼽았다. "아빠 몸 쪽에서는 강기영이 분위기 메이커였다. 에너지 넘치게 즐겁게 촬영 해주셨고, 이미도 역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항상 밝게 촬영에 임해주셨다"며 "딸 쪽에서는 도희. 천성 자체가 밝다. 정소민의 경우도 항상 아이디어를 갖고 현장에 나오는 배우라, 그 모습들이 상상 이상으로 더 재미있는 경우들이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
또 대부분 겨울에 촬영을 진행한 '아빠는 딸'은 극중 배경이 되는 계절이 가을이었던 만큼 배우들이 얇은 의상을 착용한 채 촬영에 임해 김형협 감독이 "매우 추웠는데도 내색하지 않고 열연을 펼쳐준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더욱 따뜻하고 코믹하게 완성된 '아빠는 딸'은 제작 과정에서부터 작품 전반에 이르기까지 고스란히 이어진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스크린까지 이어가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작진들은 이 작품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이 기독교 관객은 물론 이 영화를 관람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오롯이 전해지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가족 단위 관람이나 교회학교, 청년 대학부의 단체 관람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