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수정 ‘이라크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수정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수정된 행정명령은 기존 입국금지 대상 이슬람권 국가 7개국 중 이라크가 제외됐으며, 나머지 6개국도 기존 비자 발급자와 영주권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명된 행정명령은 오는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을 토대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그의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이번 행정명령 대상에서 제외된 건 이라크가 미국과 더불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라크 정부가 비자 검증을 한층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새로운 검증 절차를 갖췄다며 행정명령을 수정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