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공감했다고 불교계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BTN 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자승 총무원장은 "미국 종교 지도자들과 만났던 당시 증오범죄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차별금지법 제정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하지만 일부 종교계에서 선교 활동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자 반 전 총장이 유엔 헌장에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을 거론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공감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대원칙"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73억 인구가 모두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대웅전에서 삼배의 예를 올렸고, 정부와 종교계 주요 지도자들을 예방하는 첫 순서로 조계종을 찾았다고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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