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한국 문화원(최지연 원장)이 창단 3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나래 2016 '심청' 공연이 지난 18일, 시애틀 최대 극장인 메카 홀에서 1500명이 자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심청 공연은 1부에서는 샛별 예술단, 꼬마 샛별예술단, 성인반 70여명의 단원들이 대거 출연해 심봉사 죽은 부인의 꽃상여가 나가는 한국 전통 상여놀이를 시작으로 심봉사 한탄의 춤, 어린 아이 심청이가 소녀가 되는 숲속의 4계절 춤, 동네 부인들 춤, 심봉사의 눈을 뜨기 위해 공양미 300백석 약속하는 심청, 돛들의 향연, 심청이 자신을 바치기로 결심한 죽음의 칼이 이어지며 청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2부 공연에는 심청이 물에 빠지는 폭풍의 바다와 비의 합주, 물에 빠진 심청이가 죽은 어머니와 만나고 꽃 속에 담겨 세상으로 나오는 춤, 임금님과 결혼하고 왕비가 된 심청, 심봉사가 왕비 심청을 만나고 눈을 뜨는 맹인잔치 등 심청 마을의 신나는 한마당 축제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샛별 한국 문화원이 공들여 준비한 공연 심청은 화려한 디자인과 조명에 한국의 전통 소리가 어우러져 미주 한인 공연 수준의 격을 높였으며, 한국의 '효'를 감동적인 이야기로 소개해 청중들의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전통과 창작무용, 국악기 연주, 창극, 풍물 등 화려한 한국 전통예술의 한마당 잔치로 꾸며진 이번 무대는 한국 전통 춤사위부터 젊은이들의 발랄하고 화려한 춤솜씨가 더해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 된 시간이었다.
최지연 원장은 심 봉사와 부인인 곽씨 부인 등 1인 2역을 소화해 냈고, 최시내 샛별예술단 단장은 주인공 심청 역을 열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최종부에는 장고, 북, 꽹과리 등 모든 타악기가 동원되고 모든 출연진들이 아름다운 춤을 보이며 상모돌리기 등 모두가 함께 한 마당을 펼치자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기립박수 속에 크라이막스로 막을 내렸다.
최지연 원장은 "'효'가 무너진 이 세상에 심청 이야기로 부모 사랑을 자녀들에게 심어주고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 며 "시애틀 최고 공연장에서 펼쳐진 나래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