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 UBS)에서 '2015년 성경 반포 보고(The Scripture Distribution Report 2015)'를 발표했다.
2015년 전 세계에서는 전년보다 약 1.5% 증가한 3,439만 6,611부의 성경전서가 반포됐다. 신약·단편·전도지 등을 포함하면, 총 4억 1,870만여 부의 성경이 반포됐다.
특기할 만한 점은 '분쟁 지역'에서 성경 반포율이 높았다는 것. 전쟁과 폭력, 갈등이 극심한 시리아와 이라크, 레바논과 요르단, 최근 쿠데타가 발생한 터키 등이 속한 유럽·중동의 성경 반포율은 1년 사이 88% 증가했다. 성경전서는 241만 3,375부, 전체는 1,001만 7,251부 반포됐다.
이에 대해 시리아성서공회 총무는 "지난 5년 동안 시리아의 성경 반포량은 최악이었기에, 기독교인들은 점점 성경을 갈급해하고 있다"며 "시리아의 각 가정이 어려운 상황에 있고 희망을 잃은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위로를 얻으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UBS 관계자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지만, 성경 반포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만큼 성경을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종교적·사회적 어려움으로 성경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고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성경전서 1,475만 4,056부와 전체 3억 3,035만 4,226부가 반포됐다. 이 지역은 최근 3년간 약 1,450만 부의 성경전서를 반포했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지난해 약 760만 부의 성경을 반포, 2010년부터 총 4,400만 부 이상을 보급했다.
아프리카 지역도 2015년 성경전서 757만 7,127부와 전체 965만 5,999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에 비하면 36%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반포 품목들 중 3/4 이상이 성경전서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꾸준한 성경 반포가 진행 중이다. 성경전서 965만 2,053부, 전체 6,868만 9,752부가 반포됐으며, 최고 반포량은 약 3,080만 부의 인도와 약 1,550만 부의 필리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