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대부분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명 복음주의 지도자들 중 상당수가 트럼프에 대한 경계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으나, 정작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정서는 다른 상황이다.
복음주의권 유권자들 중 80%는 “만약 대선을 오늘 치른다면 트럼프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중 2/3 가량은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주지사 받았던 것보다 더 높은 지지도다.
반면 자신의 종교에 대해 ‘무신론’이나 ‘영지주의’, 또는 ‘없다’고 밝힌 이들은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이는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를 지지층과 비슷하다. 특히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의 2/3 가량은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보고서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과 무신론자들의 투표는 2016년 대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두 그룹은 전체 유권자 중 각각 1/5 가량씩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많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트럼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그에 대한 기독교계의 지지는 매우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인 복음주의권 유권자들 중 절반 이상은 대선 후보 선택에 만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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