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미국장로교)가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서 6월 18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 222회 총회에서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충청북도 영동군 노근리 양민 150명을 학살한 사건에 대해 미국 정부의 사과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가결했다.

PCUSA는 미군이 150명, 혹은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일 것으로 추정되는 250-300명의 노근리 민간인을 1950년 7월 26일부터 29일 사이에 살상한 사실이 있음을 인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는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이 한국에 공식 사과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제안하는 것, 재발 방지를 위해 미군 훈련 과정에 노근리 사건을 교육할 것 등을 제안하며, 교단 차원에서는 예장통합과 기장을 통해 현재 생존 중인 40여 노근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로 했으며, 노근리 사건과 관련된 참고문헌과 예배 리소스도 제작하기로 했다.

원래 이 안건을 상정한 카유가-시라큐스 노회는 미국 정부가 한국에 사과, 보상할 뿐 아니라 미군과 학살 생존자가 서로 만나 사과하고 화해하게 하며, 노근리를 소재로 한 한국 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영어로 번역하고 예장통합, 기장과 함께 노근리 평화 공원 내에 기념교회도 세우길 요청했지만 해당위원회에서 내용이 조정되면서 이 부분들은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