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최근 자신들의 병력 유지를 위해 소년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 매체인 ARA뉴스는 최근 "미군의 공습이 몇 달간 지속되면서 병력에 차질이 생긴 IS가 소년병 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IS는 공습 때문에 병력과 영토를 잃었다. 게다가 대원들에게 지급되던 월급도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다.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이 IS의 심장부와 자원을 공습하면서, IS 지하드도 마비됐다"고 전했다.
인권운동가인 무함마드 두자나는 ARA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년병 모집은 특별히 이라크 북부에서 많이 이뤄진다"면서 "IS에 이탈자들이 많이 생기자, 수십 명의 아이들을 모술의 지하드 캠프에서 훈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IS가 소년병들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지난 2014년 10월, 이들은 10세 소녀인 아부 오바댜 알 아바시의 죽음을 특집으로 다뤘다. 당시 '벵가지의 컵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녀는 전쟁 중에 사망했다.
작년 폭스뉴스는 쿠르드족과 다른 소식통들을 인용해 "IS가 점점 더 많은 소년병들을 전쟁에 이용하고 있으며, 모술을 지키는 성인 대원들에게는 마약까지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최전선에서 IS 대원들과 자주 충돌을 일으킨 쿠르드족 군 지도자들에 따르면, 이라크 IS는 보유 병력을 늘림으로써 군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세 가량의, 전투 경험이 적거나 전혀 없는 소년들도 그 대상"이라고 전했다.
모술에서 티그리스강 쪽으로 30마일 떨어진 모술댐 근처의 쿠르드족 민병대 페쉬메르가의 한 관계자는 "IS는 대원들의 피해를 마약으로 보상해 왔다"고 폭로했다.
ARA뉴스의 이 같은 보도는 미국이 "IS 국방장관 오마르 알 시샤니가 공습으로 입은 부상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한 후 나왔다.
시샤니는 18세 때 시리아로 넘어왔으며 사망 당시 21세로 최연소 지도부에 속했다. 그는 IS의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최측근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정부는 알 시샤니에게 500만 달러(약 6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