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한인회는 지난 3월 1일 제97주년 3.1절을 맞아 밴쿠버한인장로교회(지선묵 목사)에서 밴쿠버 교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가졌다.
한경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지선묵 목사의 기도, 안무실 상임이사의 독립선언문 낭독, 지병주 이사장의 기념사, 신필호 회장의 환영사, 삼일절 노래, 박보원 초대회장의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올해에는 예년과는 달리 1.5세와 2세들에게 삼일절의 의미, 3.1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일제의 잔혹성 등 관련된 동영상을 보여 줌으로서 후세들에게 3.1절의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신필호 회장은 환영사에서 바쁜 가운데서도 본 행사에 참석한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밴쿠버 지역 동포들이 함께 삼일절 기념식을 갖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통해 동포들이 자긍심을 갖고, 밴쿠버한인회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밴쿠버한인회에서 준비한 동영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퇴보가 아닌 발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국민들이 직접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은 역사적인 일로 모든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고 말하며, 선열들이 피 흘려 세운 조국을 진정한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그분들에게 갚아야 할 소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며,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일간 24년 만에 이루어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와 관련 피해자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하며,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경제 침체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개혁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와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항상 국민으로부터 나왔다고 말하며 지역, 세대,계층을 떠나 국민의 단합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지병주 이사장은 밴쿠버한인회 삼일절 기념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순국한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은 미국 등 우방의 도움과 과 박정희 대통령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세계에서 으뜸가는 국가로 발전 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조국을 공산주의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종북 좌파 세력 등의 국민적 선동을 좌시해서는 안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민족의식을 계승 발전시켜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제 민주평통 포틀랜드 지회장, 지선묵 목사, 전원식 목사, 임성배 전 한인회 이사장, 이흥복 시애틀협의회 간사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삼일절 노래에 이어 박보원 초대 한인회장의 만세 삼창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