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신론자가 동전에 새겨진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문구를 삭제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 문구가 종교자유회복법(RFRA, Religious Freedom Restoration Act)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뉴도우(Michael Newdow)는 지난 1월 11일 미국 의회와 재무부를 상대로 오하이오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이들은 "이 문구는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 그리고 반무신론적 성향을 지지하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돼 왔다"고 주장했다.

뉴도우는 지난 2010년 미국의 제9항소법원에 같은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했다. 당시 항소법원은 미국 동전과 지폐에 사용된 문구의 합헌성을 유지한다고 판결했을 뿐 아니라, 국기에 대한 맹세에 들어가는 "하나님 아래서"라는 단어 또한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도우는 "동전과 지폐에 이 문구를 넣는 것은 종교자유회복법에 위배되며, 온전히 유일신 종교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이들은 "피고인들은 원고가 무신론적(그리고 이와 비슷한)인 신념들을 갖는 데 있어서 많은 괴로움을 안겼다. 원고들이 동전과 지폐를 사용할 때, 그 안에 담긴 종교적인 메시지를 참아야 하는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도우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지폐에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문구 삽입을 강요하는 정부는 어디에도 분명히 없다. 우리는 이 문구가 사용되기 전 75년간도 잘 살아 왔다. 그리고 이 문구가 모든 동전과 지폐에 의무적으로 들어가기 전 102년 동안도 계속 좋았다. 이와 비슷하게 대다수의 국가들은 돈에 종교적인 장황함을 새겨넣지 않고도 그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도우는 이와 비슷한 소송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