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형교회에서의 예배 모습.

대형교회에 과거보다 더 많은 미국인들이 출석하고 있지만, 이들은 중소형교회 교인들에 비해 교회에 자주 나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하트포드종교연구소와 리더십네트워크가 발표한 ‘최근 미국 대형교회들의 변화’(Recent Shifts in Americas Largest Protestant Churche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교회들은 미국 전역에 걸쳐 성장하고 확산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 속에 일부 문제점도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미국 내 교인 수 1,800명 이상 되는 209개 개신교회들을 대상으로 2000년 이후 5년마다 조사했다. 그에 따르면, 이 대형교회들 중 71%가 지난 5년간 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전체 대형교회 가운데 39%는 예배 인원이 10%에서 49%까지 증가했다고 답했다. 19%는 예배 인원이 50%에서 99%까지, 13%는 100% 혹은 그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전체 대형교회 중 11%만이 지난 5년 동안 예배 인원이 2%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리더십네트워크에서 이번 연구를 진행한 워렌 버드 박사는 릴리전뉴스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개신교인 중 10명의 성인과 1명의 자녀가 대형교회로 갔다. 전체적으로 따지면 약 500만 명 정도”라고 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 대다수의 대형교회에서 교인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여 주지만, 오히려 예배에 나오는 교인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조사 대상 샘플 교회 가운데 교회에 나오는 인원은 평균 2,696명으로 2010년 3,800명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인원은 지난 10년 동안 약 14% 정도 감소했다. 지난 2005년에는 전체 교인 대비 주중 예배 인원은 96%였으나, 2015년에는 82%로 줄었다.

하트포드종교연구소의 스콧 텀마 박사는 “규칙적인 예배 참석을 ‘내가 갈 수 있을 때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대형교회들도 소형교회들과 같은 문제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사회 내의 문화적인 역동성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새 신자들을 붙들고 제자훈련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잠깐 동안만 예배에 참여하고 싶어하지, 장기간 헌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록 대형교회들의 주중 참여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2,000명 이상 규모에 도달한 교회들의 수는 늘고 있다. 리더십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 대형교회들의 수는 과거 10년 동안 약 39% 늘었다. 보고서는 “1990년 이후 세워진 교회들은 그 전의 대형교회들과 상당히 달라 보인다. 젊은 교회들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젊은 목회자들은 보다 영적으로 생명력이 있는 것 같다. 이들은 기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오래된 대형교회들에 비해 젊은이들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지교회를 둔 교회들의 수도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는 전체 대형교회 중 여러 지교회를 둔 곳이 27%였으나, 2015년에는 6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