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라마단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월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7일간 쿠란 암송대회를 개최하면서 상으로 성노예를 내걸었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인터넷 상에서 최근 공개됐다.
매년마다 이슬람력으로 매년 9번째 달에 40일간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는 아슬람 최대 절기인 라마단은 올해는 이달 18일부터 시작됐는데, IS는 이 기간 중에 쿠란 암송대회를 개최해 상위 3명에게 성노예를 상으로 주겠다는 것.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아 비난을 받고 있는데, 쿠란 암송대회의 상품으로까지 내걸어 더 거센 비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북동부 하사케 주(IS는 이곳을 알바라카 주로 부르고 있다)에서 유포된 것으로 알려진 이 전단지는 지난 금요일 소셜 미디어에 게재됐다.
전단지에 따르면, 쿠란 암송대회는 지난 21일부터 이미 시작돼 오는 27일까지 오사마 빈 라덴 모스크(Osama bin Laden mosque), 아부 무사브 엘-자르카위 모스크(Abu Musab el-Zarqawi mosque) 등 시리아 내의 모스크 4곳에에서 진행된다.
이들이 지정한 암송 구절은 4개 수라트(장·章)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1~3위까지는 상으로 성노예를 받지만, 4~10위는 현금을 받는다.
4∼10위까지 10만∼5만 시리아리라(약 462달러~231달러, 약 50만∼25만원)의 현금이 주어지는데, 상금이 1만 시리아리라 씩 줄어들지만 9위와 10위는 모두 5만 시리아리라다.
무슬림들은 무함마드가 알라에게 쿠란을 계시 받은 '권능의 밤'이 끼어 있는 라마단에 쿠란을 읽으면 다른 때보다 많은 축복을 받는다고 믿어 라마단 절기가 되면 이슬람권에 쿠란 암송대회가 많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