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얼라이언스 소사이어티(Trans Alliance Society)와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및 인터섹스(intersex, 간성, 자신이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같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 등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브리티시 콜롬비아 인권 재판소가 출생증명서에서 성(性) 표기란을 빼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활동가들은 출생증명서의 성 표기가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지난 주 내셔널 포스트 오브 캐나다(National Post of Canada)는 생식기에 근거한 잘못된 성 정보는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트랜스젠더들과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들의 불평에 대해 보도했다.

트랜스 얼라이언스 소사이어티의 의장인 모건 오거(Morgane Oger)는 "출생증명서는 그 사람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고, 그들을 한 가지(생식기)만으로 특징 짓는 것은 잘못된 것인데 이것이 사람들에게 옳은 것처럼 여겨질 수 있어 해악적인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이것이 진리이며 결코 틀리지 않는 절대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에서 바바라 핀댈리(babrara findlay, 이름도 독특하게 소문자로 하고 있음)는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그 아이의 성(性)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그것은 아이들이 태어날 때 자신에게 부여된 성에 따라 자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아이에게는 미치게(crazy) 하는 경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인생을 살다 보면 성은 태어날 때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될 수 있는데, 이 아이들은 뒤늦게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성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단계에 이르면 아이들은 극심한 괴로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경우 아이들은 종종 가족들의 극심한 반발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핀댈리는 성은 다리 사이에 있는 생식기가 아니라 본인이 인식하고 답하는 성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D.C. 소재 성전환자 평등센터(National Center for Transgender Equality)의 빈센트 빌라노(Vincent Villano) 대변인은 3일 크리스천포스트에 "성이 신분증명 카드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동 센터는 트랜스젠더들이 정확한 신분증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4년 뉴욕 출생증명서 성 표기 변화에 관해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트랜스젠더 차별 조사에 따르면, 40%의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이 실제로 인식하는 성과 신분증명서에 표기된 성이 일치하지 않는 신분증명서를 제출할 때 괴로움을 당하고 있으며, 15%는 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분증명서를 제출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3%는 물리적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뉴욕법은 수술증명서 없이도 자신의 출생증명서의 성을 바꿀 수 있도록 개정됐다.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도 수술 없이도 출생증명서의 성 표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코네티컷주는 50개 주 중에서 가장 최근에 출생증명서에서 성을 바꿀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지난 달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자신을 여성으로 여기는 10대 체이스 컬페퍼(Chase Culpepper)가 트랜스젠더나 무성애자들에 대해 운전면허증 사진에 표기하도록 한 주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며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었다.

이런 가운데, 내셔널 포스트 오브 캐나다는 2일 정상적인 신체를 가지고서도 자신의 신체가 정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자신이 장애인이라고 주장하거나 스스로 장애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동성애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이들도 장애인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