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파키스탄 야당 인민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현 인권운동가인 페르베즈 라피그(Pervez Rafique)는 파키스탄 이슬람 정권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깊이 연계되어 있어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Pakistan's blasphemy laws)을 바꾸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성모독법은 소수민족과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들을 향한 폭력도 증가하고 있는데, 28일(현지시간)에는 펀자브 주의 차콸(Chakwal)에서 무장한 남성들에 의해서 개신교 교회가 파괴되고 6명의 기독교인들이 폭행을 당했다.
라피그는 사건 후 가진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재 파키스탄 정부는 '친 탈리반, 친 이슬람주의' 성향으로 알려져 있고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강력하게 밀착되어 있다("strong relations with Muslim extremist organizations")고 전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제기된 신성모독법 관련 소송의 80%가 펀자브 지방에서 일어났는데, 이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피데스뉴스에이전시(Fides News Agency)는 가장 최근에 차콸에서 개신교 목사 수하일 마시흐(Suhail Masih)와 5명의 교회 성도들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 무장한 남성들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또 이슬람에서 개종했다는 이유로 소송까지 당했다. 이번 공격은 이 지역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가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경찰에 항의하며 범인들에게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자 경찰이 출동해 2명을 체포했지만 곧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모독법은 이슬람 종교 및 지도자를 비난하는 행위를 범죄로 간주, 해당인에게 사형을 선고한다는 내용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