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교회 성도와의 불륜을 고백하고 교회를 떠나기로 한 오하이오 주의 한 목회자가 자살했다.

오하이오 지역 일간지 Newark Advocate는 퍼스트 유나이티드 메소디스트 처치(First United Methodist Church)의 셋 오일러(Seth Oiler·42) 목사는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던 교회 소유 목사관 내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다고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회측에서는 이달 초 교회 성도들에게 오일러 목사가 불륜 고백 후 교회를 떠나기로 했다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

연합감리교 웨스트 오하이오 연회의 언론홍보담당 리사 스트레이트(Lisa Streight)는 이 신문에 "그레고리 팔머(Gregory Palmer) 감독이 셋 목사와의 만남을 요청했고, 셋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불륜에 대해 고백하고 스스로 교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교단 측에서는 셋 목사와 가족들을 위해 상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본인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자살 소식에) 우리 마음이 찢어졌고 망연자실했다"며 "부인과 아이들을 포함해 교회 회중들과 동료, 친구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비통해하고 있다. 너무 슬프다"고 덧붙였다.

오일러 목사는 불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교회를 더나기로 했지만, 교회 측은 가족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월급을 인상해주는 한편, 임시로 목사관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주었다.